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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신종 코로나 막아라"…국내 연구진, 세계 최대 박쥐 연구 플랫폼 구축

TV조선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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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신종 코로나 막아라"…국내 연구진, 세계 최대 박쥐 연구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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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쥐는 코로나를 비롯해 치명적인 질병의 숙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야생에서 서식하는 박쥐를 제대로 연구하기 쉽지 않았는데, 국내 연구진이 실제 박쥐의 장기를 유사하게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바이러스와 치료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걸로 보입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세계 7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30% 넘는 치명률을 가진 메르스와 에볼라 바이러스는, 모두 박쥐를 통해 인간에게 전염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2의 팬데믹도 박쥐가 유발할 거란 우려가 있지만, 박쥐를 직접 연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박쥐를 연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실험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줄기세포를 키워 실제 장기와 비슷한 유사 장기, 오가노이드를 만드는 기술을 통해서입니다.

한국 등 동북아시아, 유럽에 서식하는 박쥐 5종의 기도, 폐, 신장, 소장의 오가노이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현준 /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선임연구원
"그동안 세포주 기반 모델로는 어려웠던 야생 박쥐 유래 신변종 바이러스의 분리, 감염 분석, 약물 반응 평가를 한 번에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새 전염병이 퍼졌을 때 효과적인 약재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오가노이드 세포를 평평하게 배양하는 방법도 개발했습니다.


최영기 /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스크리닝(선별 검사)이 어려웠던 거를 굉장히 빠르게 더 쉽게 할 수 있게 약재 선별하는 데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이번 실험 모델은 전세계 팬데믹 대응체계 구축에 활용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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