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역 민심을 듣고 이번 대선의 향배를 짚어보는 '결정 2025, 지금 민심은', 오늘은 부산광역시로 가보겠습니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이 우세를 보였지만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이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을 노리고 있습니다.
전략지역으로 분류해 집중 공략을 한다는건데, 부산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최원국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부산은 정권심판론이 강했던 지난 2024년 총선에서 18개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힘이 17곳을 승리하며 민주당이 참패를 당한 곳입니다.
하지만 12.3 비상 계엄 이후 치러진 교육감 재보궐 선거에선 진보진영 후보가 과반 득표로 당선된 곳이기도 합니다.
정치 현안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는 부산의 지금 민심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부산은 윤석열 후보에게 58%라는 과반 득표율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비상 계엄과 대통령 탄핵 이후 여론은 다시 팽팽하게 갈린 분위기입니다.
신만철 / 부산 진구
"정권이 계엄령 때문에 나라가 경제가 어려워졌으니까 완전히 바꿔서 새로 해야될 것 아니야"
이준호 / 부산 중구
"저희 또래나 친구들은 좀 생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바뀌어야 된다…."
하지만 최근 국정 난맥의 책임에 민주당도 자유롭지 않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실자 / 부산 서구
"이 사태를 민주당이 만들었지. 절대 그건 안 되지"
김정순 / 부산 해운대구
"우리 부산을 위해서나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는 그냥 그래도 이재명만은 안 되겠다 싶어서…."
상당수 시민들은 후보 선택의 기준으로 경제를 꼽았습니다.
정당을 떠나 악화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계속되는 인구 유출을 막아줄 수 있는 진짜 일꾼을 뽑겠다는 겁니다.
손병화 / 부산 남구
"잘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정상 아니겠습니까?"
현유미 / 부산 중구
"제발 경제 좀 살리고 국민이 있어야 그분들도 있는 거예요. 저기 한 번 나가봐요. 전부 임대 …."
다만 후보들이 모두 마뜩치 않다며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시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태연 / 부산 서구
"아직까지 정하지는 못했어요. 확 와닿는 후보자가 없다 보니까"
오늘 공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지지도는 이재명 41%, 김문수 39%로 박빙이었고, 이준석 후보는 6%였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