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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뮌헨에서 행복하지 않아" 獨매체 경고…우파메카노 재계약 돌입+468억 마지노선 책정→"영입 기대치보다 떨어져" 내부발언까지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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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뮌헨에서 행복하지 않아" 獨매체 경고…우파메카노 재계약 돌입+468억 마지노선 책정→"영입 기대치보다 떨어져" 내부발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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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2시즌간 '김민재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느낀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구체적인 이적료 최소선이 잇달아 거론되면서 양 측 결별이 공식화되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은 "김민재는 더는 뮌헨에서 행복하지 않다. 구단의 내부 평가와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설령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다 해도 내상(內傷)이 만만찮을 것임을 암시했다.

독일 '스포르트'는 16일(한국시간) "김민재 이적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한 바이어 레버쿠젠의 주전 센터백 요나단 타 영입을 추진 중이다. 그는 올여름 (AS 모나코로) 떠나는 에릭 다이어 대체자로만 간주되는 것이 아니다. 김민재 공백까지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81억 원)에 세리에A 나폴리를 떠나 뮌헨에 입성했다. 분데스리가 통산 33회 우승에 빛나는 대표 명가의 새로운 후방 리더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스포르트는 그러나 "김민재는 뮌헨 기대에 '부분적으로만' 부응하는 데 성공했다. 구단 내부적으로 차기 시즌 구상에서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며 타가 입단할 경우 이적생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뮌헨 중앙 수비 듀오로 활약할 것이라 전망했다.


구체적인 금액 역시 거론됐다.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뮌헨은 김민재 이적료로 3000~3500만 유로(약 468~546억 원)를 확보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적힌 액수는 김민재 시장 가치보다 낮다. 축구 통계 전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김민재의 추정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703억 원).

그만큼 뮌헨이 한국인 센터백 매각에 적극성을 띠고 수면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타는 뮌헨이 지난해 여름부터 추적한 영입 목록 최상단에 올라 있는 수비수다. 유럽 축구계에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일 "뮌헨은 타에게 큰 관심이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와 각축 중이지만 타는 (오랜 기간 대화를 나눈) 카탈루냐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뮌헨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타는 올여름 레버쿠젠과 계약을 만료한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료 없이 영입이 가능해 여러 팀이 군침을 흘린다.

기량도 출중하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으로 195cm에 이르는 당당한 신체조건에 스프린트 최고 시속 34.32km/h를 기록할 만큼 준족이다.


김민재보다 5cm 크고 발도 빠르면서 빌드업 능력 역시 갖춰 뮌헨이 수비진 개편을 꾀할 때 항상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통증을 참아가며 출전을 이어가고 최근 잔류까지 강하게 천명한 김민재로선 구단을 향한 아쉬움이 짙게 드리울 법한 형국이다. 잔류한다 해도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뮌헨 중앙 수비수 가운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낸 인물은 다이어뿐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 모두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주축 수비수 줄부상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진통 주사를 맞아가며 출전을 강행했다.

시즌 말미에는 인후통과 허리 통증도 인내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분데스리가 일정을 고루 소화했다.

김민재 없이 뮌헨 수비는 돌아가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의 희생심을 발휘한 것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뛴 시간이 2284분에 이른다. 이 부문 뮌헨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올해 공식전 43경기에서 총 3593분을 뛰었다. 활동량이 왕성한 중앙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4287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을 피치에서 보냈다.


결국 '경기력'이다. 뮌헨은 김민재가 지난 두 시즌간 뮌헨에서 보인 기량이 불만족스럽다.

뮌헨 내부 사정에 능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전날 "구단 내부에서 (김민재를 둘러싸고)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상당하다. 영입 당시 기대치와 견줘 '결과'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선수 역시 현재 구단의 평가와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구체적인 제안이 도착하면 뮌헨은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소 기준선은 5000만 유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와 달리 우파메카노는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재계약 협상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유력 기자를 통해 보도됐다.

독일 '스카이'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그 기자는 "뮌헨과 우파메카노가 2030년까지 계약 연장을 논의 중이다. 그간 오랫동안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는데 지난 이틀 사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선수 역시 사베네르 스트라세(뮌헨 훈련장)에 머물길 원한다"고 알렸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달 모나코와 3년 계약을 체결한 다이어 거취가 결정되기 '전'부터 방출 가능 통보를 구단으로부터 전달받았다.

매체는 "김민재는 더는 뮌헨에서 행복하지 않다.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역시 불투명하다. 최근 몇 년간 북한과 시리아에서 A매치를 치러 미국 입국이 거부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김민재 이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급물살'을 탈 가능성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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