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경찰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건진법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도 김 여사를 수행했던 전 대통령실 행정관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과 경찰 모두 김 여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 수사관들이 국토교통부에서 파란 박스를 들고 나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은 오늘(16일) 오전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양평군청과 고속도로 용역 업체, 경동엔지니어링도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국토부는 2017년부터 경기 하남시와 양평군을 잇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2년차인 지난 2023년 5월, 고속도로 종점이 돌연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뀝니다.
김건희 여사 일가가 강상면 일대 땅을 소유하고 있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속도로 게이트 의혹이야말로 대통령이 말한 이권 카르텔의 온상이다. 철저하게 조사해야 된다는…]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사업 전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 :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된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습니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등을 공수처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고, 공수처는 지난해 7월 경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넘겨받은 지 10개월여 만인 오늘 압수수색을 실시하며 강제 수사에 나선 겁니다.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고속도로 종점을 옮기도록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게 수사의 핵심입니다.
한편 건진법사를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대통령실 제2부속비서관실 전 행정관 조모 씨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를 통해 김 여사에게 건넸다는 다이아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찾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씨는 앞서 디올백 사건 당시 최재영 목사와 연락을 주고받은 수행비서였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김준택 김동현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최수진]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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