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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충청·청년 '스윙보터' 집중 공략... "2030에서 견고한 지지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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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충청·청년 '스윙보터' 집중 공략... "2030에서 견고한 지지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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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9세' 24% 이준석 지지... 김문수 14% 상회
"이준석에 표 몰아주면 이재명 견제할 수 있다"
세종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통합 건설 공약도


1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6일 오전 '해병대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회견 참석 배경에 대해 "충성을 다하던 군인에 대해 항명이라는 해괴한 죄목을 들어 명예를 벗겨내려 한 것이니 법원이 신속히 회복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아킬레스건' 격 사건인 만큼 범보수 진영 내 차별화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이 후보의 발길은 곧장 충청도로 향했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매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진행하며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소재 단국대에서 학생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1를 언급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18~29세 응답자의 24%가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14%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전통적 보수층이 합리적 선택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율에서 확장하지 못하고 있는 김 후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거냐"며 "젊은 세대가 확장성을 갖고 지지해나갈 수 있는 이준석에게 표심을 몰아주시면 이재명 견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일화에는 재차 선 긋기


충청 맞춤 공약으로는 '세종시 집무실과 국회의사당 통합 건설'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을 위해 노무현의 꿈과 박근혜의 소신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전 거주 과학기술 연구인들에 대한 처우 대폭 개선도 약속했다. 다만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에는 거리를 뒀다. 이 후보는 "국가 재정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SOC 공약을 남발하는 건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다만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은 사업 타당성이 있으니 찬성한다고 밝혔다.

충청권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김문수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준석 지지표 상당수는 김문수로 단일화되면 이탈한다"며 "단일화 관련 의도, 의지, 실질적 효과 모두 없다"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연락 여부에 대해서도 "제 휴대전화에 연락이 온 이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천안중앙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하는 것으로 이날 충청권 일정을 마무리했다.

1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