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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죽여놓고 하하호호"…병원서 춤판→"난 죄 없어" 10대들 당당

머니투데이 류원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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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죽여놓고 하하호호"…병원서 춤판→"난 죄 없어" 10대들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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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렌터카 사고로 60대 택시기사가 숨진 가운데 10대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태도에 유족이 분통을 터뜨렸다./사진=인스타그램

무면허 렌터카 사고로 60대 택시기사가 숨진 가운데 10대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태도에 유족이 분통을 터뜨렸다./사진=인스타그램


무면허 렌터카 사고로 60대 택시 기사가 숨진 가운데 10대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태도에 유족이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 딸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가해자 지인이라고 밝힌 B씨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B씨는 "가해자들 하는 짓을 보니 제3자로서 너무 화가 나서 연락드렸다. 그런 애들 때문에 아버님이 돌아가신 게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면서 병원 치료를 받는 가해자들의 언행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친구나 후배를 만나면 '난 죄가 없다. 시속 90㎞ 미만으로 달렸다. 바퀴가 털려서 그런 것'이라고 핑계를 대고 웃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SNS에 병원복 차림으로 춤추는 영상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자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가해자들은 감형받으려고 친구나 선배, 후배들에게 탄원서를 써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가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길 원한다"며 "이렇게라도 가해자들 실체를 알려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연락드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오전 4시9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사진제공=충남 아산소방서

지난 11일 오전 4시9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 현장./사진제공=충남 아산소방서


A씨는 해당 내용과 함께 "우리 아빠 억울해서 눈 못 감는다. 착한 아빠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전 4시9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무면허 상태로 렌터카 K5 승용차를 몰던 10대 남성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철제 구조물이 파손돼 반대편 차선으로 날아가면서 마주 오던 택시를 강타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 C씨(60대)가 숨졌다.

당시 가해 차량에는 10대 3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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