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초등학생들을 친 남성 용의자 2명이 달아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일본인이 아닌 것 같다는 목격자들 진술이 나왔다고 합니다.
지난 14일 오후 4시쯤 찍힌 모습.
SUV 차량에서 남성 둘이 내리더니, 초등학생 무리들에게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그리곤 그대로 차를 몰고 떠납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던 초등학생 10여 명을 치어 4명을 다치게 했는데, 그냥 달아난 겁니다.
[현장에 있던 아이]
""여긴 방해되니까 다른 곳으로 간다"고 말하고 도망쳤어요. "미안해"라고 말한 다음에 "이동할게"라며 도망쳤어요."
[목격자]
"(그 사람이) 나와서 웃으면서 '미안, 미안' 이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별 일 아니라는 말투로 '미안해'라고 하길래, 아들과 함께 좀 이상하다고 느꼈어요. 스킨헤드에 50대 정도였습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들이 쓰던 일본어가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주민]
"아이 말로는 일본인 같지는 않았다고 해요."
[목격자]
"처음엔 말이 안 통해서 외국인인가 했어요. 아시아계 얼굴은 외국인이든 일본인이든 구분이 잘 안 되니까요."
다친 4명의 아이 가운데 세 명은 경상에 그쳤지만, 한 명은 뼈가 부러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아이 부모]
"다친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용의자들은 급히 도주하던 탓인지, 운전이 미숙한 탓인지 중앙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하루가 지나서야 사고 차량을 발견했지만, 용의자들은 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제보 영상에 찍힌 용의자들의 인상착의 등을 바탕으로 검거에 나섰습니다.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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