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교원조합 제21대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논쟁이 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당의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15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하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윤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오늘 오후 중 (윤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해 말씀드릴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주말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과 소통했나’라는 질문에 “이 문제는 당에 맡겨주시면 앞으로 비전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 일정에 대해선 “시간을 갖고 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어제 당은 전직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전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마무리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사실상 어제 의지를 보여드린 것으로 당의 입장을 보였다”라고 답했다.
다만 ‘주말까지도 매듭이 지어지지 않으면 출당도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선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인위적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또 다른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그 부분은 윤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판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당적 문제, 제발 공개적인 논쟁을 멈춰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리며 “이 문제는 공개적으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18일 대통령 후보 토론 이전에 김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했다. 한지아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지금은 정중할 때가 아니라 단호해야 할 때”라면서 “윤 전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에 따라 우리 표심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김 후보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했다.
[이투데이/이난희 기자 (nancho09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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