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쉬인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대규모 창고를 임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쉬인은 베트남 남부 호찌민 인근 산업용지 약 15만㎡(축구장 약 26개 규모)를 임대해 대형 창고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베트남 남부 지역에 추가 보관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쉬인의 기존 중국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면서, 쉬인과 거래하던 중국 남부 소재 하청업체들이 베트남 업체에 주문을 빼앗기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향후 베트남 남부 지역에 추가 공간 확보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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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패션기업 쉬인. 연합뉴스 |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쉬인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대규모 창고를 임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쉬인은 베트남 남부 호찌민 인근 산업용지 약 15만㎡(축구장 약 26개 규모)를 임대해 대형 창고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베트남 남부 지역에 추가 보관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쉬인의 기존 중국 공급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베트남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면서, 쉬인과 거래하던 중국 남부 소재 하청업체들이 베트남 업체에 주문을 빼앗기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쉬인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 내 공장에서 조달해왔지만, 최근 터키와 브라질 등으로 조달처를 다변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아울러 미국 내 사업 구조도 조정해, 자사 상품 대신 현지 판매자들의 상품을 위탁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쉬인이 공급망 다양화 전략을 세우는 배경에는 미국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 폐지 조치가 있다.
쉬인은 그동안 미국의 소액 면세 제도를 활용해 800달러(약 112만 원) 미만의 중국산 상품을 대량 수출하며 급성장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 제도를 이달 2일부터 폐지하고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쉬인은 미국 판매 가격을 30~50%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쉬인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을 경유해 '우회 수출'되는 경로를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경유해 원산지를 '세탁'한 뒤 미국에 우회 수출하고 있다며, 베트남 당국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도 지난달부터 무역 사기 방지를 위한 새 단속 지침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산업무역부는 공장 실사, 원산지 데이터 검증, '메이드 인 베트남' 라벨 부착 여부 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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