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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손흥민 때문에 벌벌 떨 소식…SON 환상 '올림픽 골' 올해의 골 선정→"마법 같은 순간" 극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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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손흥민 때문에 벌벌 떨 소식…SON 환상 '올림픽 골' 올해의 골 선정→"마법 같은 순간" 극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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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터트렸던 환상적인 '올림픽 골'이 토트넘 홋스퍼의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최근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온 가운데 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토트넘과 만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벌벌 떨 소식이다.

토트넘 구단은 16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터트린 올림픽 골이 토트넘 공식 서포터 클럽인 OSC(Official Supporters Club)에 의해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2024-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에서 올림픽 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찬 공이 상대 수비수들과 알타이 바인드르 골키퍼를 넘어 그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대회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올림픽 골'은 지난 1924년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체사레오 온사리가 올림픽 챔피언이었던 우루과이를 상대로 친선경기에서 코너킥으로 득점을 만들어낸 뒤 붙은 명칭이다.



구단은 "도미닉 솔란케의 멀티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로 3-0으로 리드하던 토트넘은 경기 종료 20분을 남겨두고 3-2로 따라잡혔지만,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 머리 위로 정확하게 지나가는 코너킥을 차 골대 구석으로 꽂아넣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냈다"며 손흥민의 득점 장면을 두고 극찬했다.


당시 토트넘의 4-2-3-1 전형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5분 솔란케의 선제골과 후반 2분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했고, 후반 43분경 코너킥으로 직접 득점을 터트리며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4골 중 3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왼쪽에서 코너킥을 찬 손흥민의 킥은 강하게 휘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 쪽으로 향했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진과 바인드르 골키퍼가 손 쓰지 못하는 코스를 그리며 그대로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점 직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토트넘 선수들이 바인드르 골키퍼가 선방하지 못하게 방해했다며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손흥민의 득점을 인정했다.




손흥민의 득점 상황에서 그의 기대득점(xG)은 불과 0.01이었다. 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는 뜻이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선수들이 올림픽 골을 터트린 적이 있지, 그만큼 손흥민이 터트린 올림픽 골은 축구 경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다.

토트넘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센터백 조니 에반스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으나, 손흥민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 승리를 따냈다. 힘겹게 올라간 준결승에서는 1차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이기고도 2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해 탈락했지만, 손흥민의 득점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득점 장면으로 남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둔 토트넘과 손흥민에게는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소식이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무관 탈출에 도전한다. 토트넘이 대회 결승전에 오른 것은 지난 2020-21시즌 리그컵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한 뒤 4년 만이다. 유럽대항전을 기준으로 하면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6년 만.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전 당시 경기장에 있었으나, 두 번의 우승 기회를 모두 놓쳤던 손흥민은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자신의 팀 커리어 통산 첫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위해 몸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해 약 한 달 동안 결장했던 손흥민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토트넘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일 열리는 리그 애스턴 빌라전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늘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2일 토트넘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서 진행된 유로파리그 결승전 미디어 데이에서 취재진을 만나 "손흥민은 신체적으로 좋은 상태다. 오늘 훈련도 잘 마쳤고, 금요일 경기에서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도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흥민의 출전을 준비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결승전에는 언제나 상황을 바꿀 순간과 선수가 있다. 팀 전체가 중요하다"며 팀을 위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일단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크리스털 팰리스전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며칠 전 경기에서 잘 대처했다. 발에 문제도 없고, 훈련도 잘 소화했으니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게 당연하다. 선발로 출전할 수도 있고, 선발 출전하지 않더라도 내일은 최소 경기의 절반은 뛸 것"이라며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하지 못할 경우 손흥민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홋스퍼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