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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넥스트도어 /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제공 |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항상 얘기하는 믿고 보는 보이넥스트도어, '믿보넥'이라는 수식어를 확실하게 잡아가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 가장 핫한 팀'이 돼 보겠습니다."
듣고 싶은 수식어가 무엇인지 물으며 홍보자료에 있던 '요즘 가장 핫한 팀'이란 문구를 읊어주자, 홍보 문구인 줄 몰랐던 보이넥스트도어는 "저희가요? 감사합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곧바로 소속사에서 최근 밀고 있는 문구임을 알려주자 이들은 멋쩍은 듯 호탕하게 웃으며 "가장 핫한 팀으로 대중에게 각인시키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언론 매체와 공식 인터뷰를 가진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인터뷰 내내 활기찬 모습으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이끌었다. 보이넥스트도어와의 인터뷰는 소속사의 홍보 문구가 실제임을 체감할 수 있는 핫한 시간이었다.
'요즘 가장 핫한 팀'답게 행보도 핫하다. 데뷔 후 줄곧 성장세를 그려온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해 9월 발매한 미니 3집 '19.99'로 첫 밀리언셀링을 달성했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40위로 진입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직전 활동인 지난 1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로는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뚫었고, Mnet '엠카운트다운' 첫 1위까지 안게 됐다.
기세를 이어 4개월 만에 미니 4집 '노 장르(No Genre)'로 컴백하는 보이넥스트도어는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 명재현은 "이전 활동 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받은 사랑을 어떻게 해야 배로 돌려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활동하면서도 다음 활동을 준비해왔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활동 역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하다는 말만으로는 표현 못할 정도로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 "이번 앨범은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신보 '노 장르'는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는 보이넥스트도어의 포부가 담긴 음반이다. 멤버들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팀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멜로디와 가사를 직접 만들었다.
태산은 "장르도 장르인데 전 앨범들은 캐릭터를 일부러 설정하거나, 스토리가 이어지게 하는 앨범도 있었고, 아니면 앨범 자체에 메시지를 담아서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앨범들도 있었다. 이번 앨범은 장르도, 메시지도, 틀에 박히지 않고 만들어보자는 의견으로 시작된 앨범이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듣기에 좋을까'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은 보이넥스트도어의 자유분방하고 당당한 태도를 만날 수 있는 '아이 필 굿(I Feel Good)'이다. 명재현, 태산, 운학이 곡 작업에 참여해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느낌을 찾아가겠다는 주체성을 담았다.
운학은 "앨범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타이틀은 우리의 장점을 살려서 무대에서 관객분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곡으로 가보자 했다. 비트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게 무조건 타이틀이다 생각했다"고 밝혔고, 태산은 "비트는 무조건 타이틀이라 직감했기 때문에 사람들이랑 같이 놀 수 있는 가사를 넣으려고 했다"고 덧댔다.
'아이 필 굿' 가사에는 동요 '날 따라해봐요' 부분이 들어간다. 운학은 "프리 코러스 부분이 비어 있었는데 '뭐가 들어가야 관객분들과 즐기면서 소통할 수 있을까' 하다가 그 동요가 딱 떠올랐다. 그걸 인용해서 곡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퍼포먼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명재현은 "저희가 그동안 곡의 분위기에 따라서 그 분위기에 맞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해왔다. 저희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이번 '아이 필 굿' 퍼포먼스가 그동안 해왔던 퍼포먼스 중에 가장 힘들고 강렬하다. 안무 포인트 들어간 부분도 많고, 그 포인트 중에선 록스타를 상징하는 퍼포먼스와 마이클 잭슨을 레퍼런스로 오마주한 안무들도 있다. 재미 요소가 많다 보니까 많은 분들께서 저희가 추구하는 귀로만 듣는 음악이 아니라 눈과 귀가 즐거운 음악을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자신했다.
'노 장르'란 제목처럼 보이넥스트도어는 다양한 장르의 곡을 넣으려 노력했고, 이를 다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각자 개인 레슨을 받으며 노력을 거듭했다고.
성호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수록곡들이 워낙에 다른 포인트들을 줘야 하는 장르다 보니까 각 장르마다 어떻게 녹음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많아서 보컬 레슨을 자주 받았다. 퍼포먼스적으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외부 선생님께 수업을 받으면서 개인 기량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리우는 "저는 춤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 아쉬움이 뭘까' 고민하다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싶다고 생각해서 혼자 연습도 더 많이 하고 다양한 장르도 배워보려고 했다"고 전했고, 운학 역시 "저는 올해 스무 살이 된 후로 열정이 넘쳐서 보컬도 열심히 배우고 있고, 춤도 크럼프라는 장르를 새로 접해서 완전 초기 단계지만 해보려고 시도 중이다. 곡 작업도 시도 중이고, 영혼의 랩 단짝인 재현이 형과 같이 성장하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멤버들은 최고의 선생님인 지코에게 큰 고마움을 전했다. 명재현은 "저는 이번 작업하면서 개인적으로 부딪쳤던 부분이 많았다. 틀에 박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지코 PD님께 연락을 드려서 조언을 많이 받았다. 그때 PD님께서 '앨범 작업만 계속하면 원래 그래. 네 곡들을 만들어봐'라고 하셨다. 이 앨범만 가지고 소통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음악에서 성장을 많이 하기 위해서 단순 조언이 아니라 음악적 교류를 하고 있다. 최고의 선생님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코와의 교류 과정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명재현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고, 랩이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PD님께 '저 랩 쓰면 보내드려도 되나요?' 여쭤봤더니 '언제든지 연락해' 하시더라. 제가 스케줄이 늦게 끝나다 보니 밤 12시 끝나고 계속 작업해서 새벽에 보내드렸다. 매일 그렇게 했더니 '이렇게까지 아무때나 보내라는 건 아니야. 나도 잠은 자야지' 하시더라. 그래도 PD님께선 제가 몇 시에 보내든 바로 답장을 해주신다. '들어봤는데 잘 썼다' 피드백 해주시면서 '넌 좀 지독해' 해주셨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코는 이번 보이넥스트도어 타이틀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작업 과정 중 지코의 피드백을 묻자 이한은 "이번 앨범 자체가 곡마다 필요한 테크닉이 다르다 보니까 나름대로 연구와 노력을 했다. 하고 나서 녹음에 들어갔는데 지코 PD님께서 '너 이번 앨범 효자다' 칭찬해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리우는 "전 반대로 '이번 앨범에서는 리우가 좀 나쁜데?' 하시더라. 타이틀 녹음할 때 난항을 겪었다. 한번 꼬이니까 풀어가기가 어렵더라. 박자를 한 번 놓친 상태에서 박자를 맞추면 음정이 안 맞고, 음정을 맞추면 감정을 잡아달라고 하셨다.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결국 마지막 녹음 때 잘해서 칭찬을 받았다"고 밝혔다.
태산 역시 "저도 타이틀 녹음할 때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다른 부분은 괜찮은데 '아이 필 굿' 이 부분이 저한테는 어렵게 느껴져서 녹음할 때 하루에 8~9시간을 한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녹음을 하면서 PD님도 피드백을 해주시고, 녹음이 없는 날에도 하루에 한 번씩은 제가 혼자서 녹음해서 조언을 구하려고 매일 연락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노력을 쏟아부은 만큼, 기대도 클 법했다. 활동 목표를 묻자 태산은 "개인적으로는 성적 이런 것도 너무 좋지만 이 활동이 끝나고 나서 되돌아봤을 때 후회가 남지 않은 활동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고 했다.
명재현은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트로피를 받으면 기분이 좋긴 하다. 근데 항상 저희가 틀에 박힌 음악을 해오진 않았다. 새로운 장르를 해왔던 건 맞지만 이번 앨범만큼은 '노 장르'로 돌아왔기 때문에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분방함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장르의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운학은 "'엠카'에서도 1등하고 싶고 다른 음악 방송에서도 1등하고 싶다. 그래서 팬분들께 더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차근차근 한 계단, 한 계단 밟아가며 성장 중인 보이넥스트도어는 자신들이 보고 자란 비틀즈, 방탄소년단 등의 선배들처럼 자신들도 언젠가는 '국민 아이돌'이라는 호칭을 얻어보고 싶다고 했다.
"저희가 항상 얘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저희가 이 꿈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선배님들처럼 누군가에게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영감이 되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해요. 그 분들과 비슷한 길을 가기 위해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운학, 성호)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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