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예정된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가 안개와 우천으로 순연됐다. |
(MHN 김인오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이 이틀 연속 기상 악화로 순연되면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다만 한 명도 1라운드 경기를 완주하지 못한 상황이라 36홀 경기로 마무리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KPGA는 "16일 오전 6시 50분 시작된 대회 1라운드가 짙은 안개와 폭우로 경기가 지연됐고, 오후 2시 25분 순연됐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는 오전 조 출발 이후 약 3시간 만에 안개가 코스를 뒤덮었고, 정오가 지난 후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전날 15일에는 하루 종일 안개가 걷히지 않아 예정된 1라운드가 순연된 바 있다.
이틀 연속 정상적인 경기가 무산되면서 KPGA는 72홀 대회에서 54홀 대회로 축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정상 54홀 경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오전 조 선수들 72명 중 18홀을 마친 선수는 한 명도 없고, 오후 조 출발 예정이었던 선수들은 시작 자체를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예정된 경기가 정상적으로 종료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월요일 예비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KPGA는 17일 오전 6시 30분부터 경기를 시작해 최대한 많은 홀을 소화한 후 18일 2라운드 잔여 경기와 최종 3라운드를 치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3라운드 54홀 대회는 포인트와 공식 상금이 정상 지급된다. 2라운드 36홀 대회도 정식 대회로 인정받는다. 포인트는 정상으로 부여되지만 상금은 75%만 준다. 18홀 대회는 공식 대회로 인정되지 않는다.
KPGA 투어 대회가 36홀로 축소 운영된 사례는 1983년 8월 부산오픈과 1989년 6월 포카리스웨트 오픈, 2023년 9월 전자신문·비즈 플레이오픈 등 3차례뿐이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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