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의 한 병원 앞.
사람들이 오가는 가운데로 갑자기 미사일이 떨어집니다.
다른 도시 자발리아도 폐허로 변했습니다.
병원 바닥엔 시신이 줄줄이 누워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제외한 채 중동을 돌며 화해 손짓을 보내는 동안, 이스라엘은 이틀간 가자지구를 맹폭했습니다.
최소 114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마스 거점을 타격한다며 병원과 학교 등 민간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곧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일부 지역을 점령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 순방에서 빠지는 등 가자 전쟁에 미국의 관심이 떨어진 틈을 탄 공습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은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놨습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
"우리는 가자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자 사람들은 하마스 치하에서 누렸던 것보다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
가자지구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에서 자신의 구상을 다시금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가자에 대해 매우 좋다고 생각하는 컨셉이 있습니다. 자유지대로 만드는 겁니다. 미국이 관여하게 하고 자유지대로 만듭시다."
이스라엘 순방 '패싱'이 양국 관계가 멀어진 신호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번 순방은 이스라엘에도 좋은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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