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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삭감 없으면 또 임대…파산 위기 맨유, 아스널이 찍으면 성골 보낼 생각에 '마음 복잡해'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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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삭감 없으면 또 임대…파산 위기 맨유, 아스널이 찍으면 성골 보낼 생각에 '마음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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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획이 꼬였다. 적당한 몸값을 받고 애스턴 빌라에 마커스 래시포드를 넘기려던 구상이 깨지게 생겼다.

래시포드는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 맨유를 떠나 빌라로 임대됐다.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라고 외치며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지휘의 첫 훈련도 빠지는 등 독단적인 행동을 마다치 않았고 결국 빌라를 선택해 떠났다.

놀랍게도 빌라에서는 리그 10경기 2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4경기 2도움을 해냈다. 경험 있는 래시포드의 합류는 빌라가 상위권에서 UCL 진출권 경쟁을 하는 힘으로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빌라 완전 이적 이야기가 피어올랐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CL 16강 2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견인하는 등 자기 역할도 보여줬다. 물론 빌라는 합산 점수에서 밀려 탈락하는 아픔을 피하지 못했다.

그래도 PSG에서 임대한 마르코 아센시오와 함께 양 날개로 좋은 활약을 하면서 올리 왓킨스에게 집중됐던 공격이 분산되는 효과를 얻었다. 괜찮은 모습에 빌라는 완전 이적을 염두에 부고 래시포드를 활용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한국시간) 리그 3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이 확인,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래시포드의 진로에는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영국 종합지 '익스프레스'는 16일 '래시포드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맨유를 떠나 임대로 새로운 도전을 결정했다. 맨유와는 3년 더 계약했고 복귀를 시도할 수도 있다. 또, 다른 팀에서 뛰기 위한 이적도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주급이 무려 31만 5,000파운드(약 5억 8,600만 원)나 되는 래시포드다. 맨유로 복귀한다면 임금 삭감을 공언한 짐 랫클리프 구단주의 결정과 대치하게 된다. 매체는 '래시포드는 현재 주급을 깎고 싶은 생각이 없다. 맨유는 4,000만 파운드(약 744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상태다. 만약 완전 이적이 어렵다면, 다시 임대를 떠날 가능성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UCL에 진출하는 팀으로의 이적을 원하는 래시포드다. 빌라는 아직도 경쟁 중이다. 아스널은 확정했다. 첼시 역시 UCL 진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유로파 컨퍼런스(UECL) 결승에 올라 레알 베티스(스페인)를 상대해 우승하며 UEL 진출권이 주어지지만, 리그 5위 이내 진입을 통한 UCL 진출권 확보를 최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두 경기를 남겨 놓고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66점)부터 6위 빌라(63점)는 물론 7위 노팅엄 포레스트(62점)까지 모두 가능성이 있다. 사실상은 4위 맨시티(65점), 5위 첼시(63점)와 빌라, 노팅엄의 두 자리 경쟁으로 압축됐다는 평가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가 제시한 이적료를 아스널이나 첼시가 응할 가능성이 있다. 맨유가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을 동의한다면 가능하다'라며 쉽게 보낼 수 있는 조건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물론 모든 것은 최종 순위가 가려져야 정리될 전망이다. 재정 적자를 줄여야 하는 맨유는 임대 중인 래시포드는 물론 안토니(레알 베티스), 제이든 산초(첼시)도 처리해야 한다. 돈만 준다면 상대팀 성격이나 관계는 가릴 처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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