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협박 3억원 수수 20대 여성, 13일 체포
올 해에는 또 40대 남성의 금품 요구 협박에 시달려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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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이 20대 여성으로 부터 임신 협박을 받은 데 이어 40대 남성으로부터도 추가 협박을 당해 법적 조치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AP.뉴시스 |
[더팩트|오승혁 기자] 부진의 원인이 20대 여성의 '임신 협박' 때문이었나. 한국축구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인 손흥민(32)이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20대 여성의 임신 협박에 3억 원을 건넸으며 40대 남성으로부터도 추가 금품 요구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나 사건의 실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제 후 아이를 임신했다고 허위 주장해 손흥민의 돈을 뜯은 20대 여성 A 씨를 공갈 혐의로, 40대 남성 B씨를 공갈 미수 혐의로 14일 체포한 뒤 두 사람의 자택을 압수 수색함과 동시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20대 여성 A 씨는 '손흥민과 과거에 교제했던 여성'이라고 조선일보는 단독 보도했다.
A 씨는 지난해 6월 갑자기 "임신했다"면서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면서 해당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손흥민과 소속팀에 피해가 갈 수 있으니 금품을 달라고 요구, 허위사실 유포의 파장을 우려한 손흥민 측으로부터 3억 원을 받았다. A 씨는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도 작성했다. 손흥민 측은 A 씨가 제출한 초음파 사진 등은 조작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후 손흥민과 헤어진 A 씨는 40대의 B 씨와 교제하게 됐다. B 씨는 A 씨가 손흥민 측으로부터 3억 원을 받은 사실을 접한 뒤 지난 3월 "임신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다시 7000만원을 손흥민 측에 다시 요구했다. 약 3개월간 B 씨에게 협박을 받은 손흥민의 매니저가 손흥민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법적 조치에 나서게 됐다.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한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7골 9도움에 그쳐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리그 득점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2016~2017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꾸준하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이번 시즌에서는 부상 등을 이유로 부진, 에이징 커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임신 협박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EPL 3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약 한 달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른 후 오는 17일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리그 8호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커리어 사상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의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최근 손 선수의 실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33세의 나이를 이유로 봤는데, 작년부터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컸던 점도 이유일 수 있겠다"며 안타까워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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