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에 보이스피싱 우려 커져
사고 이후 가입 212만, 188만 명 증가
중장년층 접근성 제고 위해 가족도 대리가입 가능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은행 대출이나 비대면 계좌 개설을 차단하는 서비스 가입이 폭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리점 방문이 어렵거나 모바일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을 위해 가족이 대신 안심 차단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4월22일~5월12일) 여신 거래 및 비대면 계좌 개설 안심 차단 서비스 가입자 수가 각각 212만 명, 188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147만 명은 두 서비스에 모두 가입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라 명의도용 등에 따른 전회금융사기(보이스 피싱) 피해 우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융위는 안심 차단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안심 차단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사고 이후 가입 212만, 188만 명 증가
중장년층 접근성 제고 위해 가족도 대리가입 가능
![]() |
서울 시내 SKT대리점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4.29 박시몬 기자 |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은행 대출이나 비대면 계좌 개설을 차단하는 서비스 가입이 폭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리점 방문이 어렵거나 모바일 접근성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을 위해 가족이 대신 안심 차단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4월22일~5월12일) 여신 거래 및 비대면 계좌 개설 안심 차단 서비스 가입자 수가 각각 212만 명, 188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 중 147만 명은 두 서비스에 모두 가입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라 명의도용 등에 따른 전회금융사기(보이스 피싱) 피해 우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융위는 안심 차단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안심 차단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 제고를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했다.
현재 안심 차단 서비스는 거래 중인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모바일 은행 앱 등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 등은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모바일 이용이 익숙하지 않아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안심 차단 서비스 신청 주체가 위임받은 가족까지 확대되면서 서비스 이용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리 신청이 가능한 가족은 배우자와 배우자의 부모, 직계존비속, 외조부모, 외손자, 사위, 며느리다.
또 여신 거래 안심 차단 서비스 신청 시 신용카드 신규 발급 항목이 차단 항목의 필수사항이 아닌 선택사항으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여신 거래 안심 차단 서비스 가입 시 신용대출, 담보대출, 신용카드 신규 발급, 카드론 등 모든 여신 거래를 일괄 차단했다. 이에 일상에서 널리 사용하는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제한돼 서비스 가입 시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이번 개선으로 소비자가 신용카드 신규 발급의 차단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돼 이용의 편의성이 높아지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안심 차단 서비스를 이용하여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