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주 여론조사 6~9%대
TV토론서 李·金 ‘송곳 검증’ 예고
TV토론서 李·金 ‘송곳 검증’ 예고
이준석(오른쪽)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고등법원에서 박정훈(왼쪽) 대령 채상병 사건 관련 2심 준비 공판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박 대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세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정체에 빠졌다. 공식 선거운동 1주차 젊은 ‘보수 적자’ 이미지를 앞세워 전통적인 보수 텃밭 영남권 공략에 나섰지만 ‘10%의 벽’은 깨지지 않았다. 지지율 정체가 장기화할 경우 국민의힘의 단일화 압박이 한층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후보는 오는 18일 첫 TV토론에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복수의 여론조사 업체가 실시한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6~9%대를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한 조사한 결과,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가장 높은 9.2%를 기록했다(무선 100% ARS 방식, 응답률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6%로 나타났다(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9.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을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 대 일 대결장”이라고 규정했지만,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은 이 후보가 ‘10%의 벽’을 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 지지율이 10%를 넘어설 경우 보수 표심이 분산되면서 ‘1강 1중 1약’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판 구도가 흔들릴 수 있고, 보수 진영에서 이 후보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유효투표 총수의 ‘10% 이상 15% 미만’ 득표 시 기탁금과 선거비용의 절반을 보전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끄는 배경 중 하나다. 15% 이상을 득표하면 전액을 보전 받는다.
특히 이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에서 계속되는 단일화 요청과도 관계가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전할 경우, 반이재명 빅텐트 합류를 압박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18일 치러지는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의 첫 번째 TV토론을 ‘반전’의 기회로 보고 있다. 경제 분야가 주제인 이번 토론에서 이 후보는 타후보의 주요 공약을 검증하고, 자신의 경제 전망과 관련 공약을 집중 홍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TV토론을 하고 나면 보수층에서 ‘김문수로는 도저히 이재명에게 안 되겠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그런 표심들이 이준석 후보에게 옮겨오면서 ‘이준석의 시간’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김해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