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검찰, '계엄모의' 노상원 추가기소…"진급청탁 명목 금품수수"

연합뉴스 권희원
원문보기

검찰, '계엄모의' 노상원 추가기소…"진급청탁 명목 금품수수"

속보
美부통령 "이란 핵프로그램 오래 지연시켜…영구 해체 노력"
김봉규 정보사 대령·구삼회 기갑여단장에게 2천만원·상품권 받아
계엄 당시 2수사단 지휘부로 임명…선관위 직원 체포 등 임무 지시
'계엄 모의' 검찰 송치되는 노상원 전 사령관(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12.24 dwise@yna.co.kr

'계엄 모의' 검찰 송치되는 노상원 전 사령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2·3 비상계엄' 기획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24일 오전 은평구 서울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4.12.24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한 검찰이 현역 군인들로부터 진급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추가 기소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노 전 사령관을 추가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진급 인사 청탁을 명목으로 김봉규 국군 정보사령부 대령,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 등 현역 군인 2명으로부터 현금 총 2천만원과 합계 6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노 전 사령관은 군 인사 관련자들과의 친분 등을 내세워 김 대령에게 준장 진급을 도와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작년 8∼9월 현금 1천500만원과 6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 여단장에게도 소장 진급을 도와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작년 10월께 현금 500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경찰 사건을 송치받아 노 전 사령관이 알선 대가로 받은 자금의 출처와 상품권 사용 내역을 추적하고, 상품권 사용자·공여자와 그 외 인사 청탁 관련자를 면밀히 추가 수사해 혐의사실을 명확히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검찰은 구 여단장으로부터 노 전 사령관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대통령실 공직기강 담당자가 네 자료를 쥐고 버틴다. 내가 총대를 메고 구워삶겠다. 상품권을 준비할 테니 돈을 보내라'고 말했고, 이에 현금을 준비해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여단장과 김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의 '롯데리아 회동' 멤버들로, 노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 관여 의혹 등을 수사할 목적으로 설치하려 했던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2수사단의 핵심 임무를 맡긴 인물들이다.

노 전 사령관과 2수사단 설치를 공모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방부 인사기획관에게 지시한 인사명령 문건에는 구 여단장을 단장으로, 김 대령은 수사2부장으로 임명한다고 명시됐다.


김 대령은 노 전 사령관이 부여한 임무에 따라 부대원들에게 체포 대상 선관위 직원 30여명의 명단을 불러주면서 4개 조별로 조사실을 확보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노 전 사령관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대령도 2월 선관위 점거와 직원 체포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에 알선수재 혐의 사건을 병합 기소하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e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