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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손흥민 먼저 보자! 포스테코글루 "빌라전 무조건 뛴다" 출전 예고…유로파 결승 앞두고 득점 도전!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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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손흥민 먼저 보자! 포스테코글루 "빌라전 무조건 뛴다" 출전 예고…유로파 결승 앞두고 득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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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출전이 예고됐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를 펼친다.

경기를 앞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손흥민은 무조건 뛴다. 선발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하지만 지난 경기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통해 부상에서 돌아왔다. 참 오래 걸렸다. 한 달 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에 통증을 느낀 뒤로 공식전 7경기를 쉬어야 했다. 길어지는 공백기에 유로파리그 결승 출전이 가능할지 우려가 커졌는데 때마침 돌아와 정상화에 나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팰리스전에서 잘 반응했다. 발에 문제도 크게 없었다"며 "여전히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선발로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후반전은 뛴다"라고 못박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실전 감각을 올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딱 한 경기, 가장 중요할 때 제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토트넘은 다음 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펼친다. 이번 시즌 참담한 성적에도 우승컵을 들고 마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우승 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얻을 수 있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더욱 간절하다.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에 유로파리그는 올 시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대회다. 의외로 유로파리그에 있어서는 우승 DNA를 갖추고 있다.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1971-72, 1983-84시즌) 정상에 오른 이후 41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대회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손흥민 역시 프로 데뷔 이후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간 한 팀에서만 뛰어온 그는 통산 451경기에서 173골 94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클럽의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우승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손에 닿지 않는 꿈이었다. 올 시즌 기적처럼 우승 가능성이 생겼으니 마지막 힘을 짜내볼 참이다.


손흥민에게 아주 특별한 날이 될 수 있다. 토트넘에 합류하고 준우승만 세 차례 경험했다. 2016-2017시즌 첼시에 밀려 프리미어리그 2위로 마감했고, 2018-2019시즌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트로피를 내줬다. 2020-21시즌에는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파이널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졌다.


손흥민은 늘 눈물을 보였다. 그럴수록 준우승 트라우마만 커졌다. 더불어 현역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은퇴 시기까지 메이저 대회의 트로피를 들어볼 찬스가 없을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12일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토트넘에 남아있는 이유가 남들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고 싶다는 점"이라고 운을 뗀 손흥민은 "큰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그동안 다 맞췄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하나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우승을 이야기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며 기다린 퍼즐을 완성하기 직전이다. 손흥민은 "마지막 하나를 찾아 10년을 헤맸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이기고 싶다. 누구보다 간절히 원한다. 모든 경기가 특별하고 같은 값어치를 지니지만 이번 기회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손흥민의 결승전 선발 여부는 아직 고민하는 단계다.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왔기에 선발 기용은 중요 무대에서 무리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를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경기 감각과 멘털리티, 피지컬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조명했다.

이런 측면을 테스트하는 장이 빌라전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무조건 출전을 명시한 만큼 손흥민의 결승전 예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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