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15일 콜마 35주년 기념식서 "중재역할 할 것"
"윤 부회장과 윤 대표, 각자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 내"
콜마홀딩스 "딸에 대한 안타까움…주주 목소리 외면 안돼"
"윤 부회장과 윤 대표, 각자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 내"
콜마홀딩스 "딸에 대한 안타까움…주주 목소리 외면 안돼"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최근 콜마비앤에이치(200130)를 둘러싼 남매간 갈등에 대해 “창업주로서 직접 정리하겠다”라며 현 체제 유지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024720)가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쉽게 마무리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16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동한 회장은 전날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가치 중심 경영은 콜마의 뿌리이자 미래”라고 선언하고 “콜마홀딩스,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이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콜마의 경영 방식이 미국 듀폰사의 가족경영 방식을 참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듀폰이 가족성과 전문성을 균형있게 접목한 네오네포티즘(가족기업의 장점과 전문경영의 장점을 결합, 가족중심 경영이 가진 보수성과 폐쇄성을 극복하면서도 장기적 안목과 책임감을 유지하는 경영형태) 경영 철학을 갖고 있으며 콜마도 이를 실천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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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사진=콜마홀딩스) |
16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동한 회장은 전날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가치 중심 경영은 콜마의 뿌리이자 미래”라고 선언하고 “콜마홀딩스,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이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콜마의 경영 방식이 미국 듀폰사의 가족경영 방식을 참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듀폰이 가족성과 전문성을 균형있게 접목한 네오네포티즘(가족기업의 장점과 전문경영의 장점을 결합, 가족중심 경영이 가진 보수성과 폐쇄성을 극복하면서도 장기적 안목과 책임감을 유지하는 경영형태) 경영 철학을 갖고 있으며 콜마도 이를 실천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최근 경영권 이슈와 관련해 “윤상현 부회장이 저의 가족경영에 대한 철학과 기존에 합의된 경영 승계 구조에 이견을 표한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그룹의 경영안정성과 그룹의 임직원, 소비자 및 주주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창업주로서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견이 갈등처럼 비춰진 점은 유감스럽지만, 이번 사안을 미래를 위한 일시적인 조율의 과정으로 보고 창업주로서 직접 나서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회장은 두 후계자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에 대해서는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며 “두 사람 모두 콜마의 미래를 함께 이끌 리더들로, 앞으로도 두 사람은 서로 반목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하며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회장의 입장 발표에도 콜마홀딩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15일 밤 9시께 “회장님 말씀은 경영부진을 겪고 있는 윤여원 대표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실적개선 본격화 단계 및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주장은 팩트에 기반하지 않는다.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최대주주로서 흔들림 없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쇄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3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62.5% 줄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15일 별도 공시를 통해 4월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경영계획상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30~42% 증가한 320억~35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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