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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05.10. /사진=이영환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대식 의원을 특사로 보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영입을 설득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반응했다.
홍 전 시장은 16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수형(김문수 후보)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그래도 이 당(국민의힘)에서 행복할 때가 DJ·노무현 정권 시절 저격수 노릇을 할 때"라며 "이 당은 언제나 들일 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 당이 일하는 놈 따로 있고 자리 챙기는 놈 따로 있는 당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혼자 속앓이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었다"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났다"며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었다"라고 썼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최근 홍 전 시장 지지세력 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는 등 세력 이탈이 일어나자 대선 경선 당시 홍 전 시장 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보내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당초 이르면 18일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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