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 위기로 예상할 수 없는 집중 호우가 일상이 됐습니다. 극한 홍수를 대비한 댐 방류 모의훈련이 열렸는데, 관계기관은 본격적인 홍수기가 다가오기 전까지 더 많은 물을 댐이 담아둘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캠핑과 낚시를 하던 주민이 차량 고장으로 대피 시기를 놓쳐 고립되는 상황이 신고되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 주민이 고립됐단 신고가 들어옵니다.
인근 댐이 급히 방류량을 줄여 주민 구조시간을 법니다.
[시연창의 좌측 부분은 주민 구조를 위해 방류량 감량을 시행한 결과이며 우측은 현재 방류 스케줄을 유지하는 조건에 대한 비교 결과입니다. 충주댐의 방류량 조정으로 주민 구조를 위한/6시간을 확보하였으며…]
극한 홍수로 인한 긴급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입니다.
여러가지 강우 예보와 댐 방류 시나리오를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가상공간에 적용해 최적안을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기후위기로 예기치 못한 단기간 집중 호우가 더욱 빈번해지자 선제적으로 대비에 나선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장마기엔 전국 20개 다목적댐 중 16개 댐이 역대 최대 강우량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홍수기가 시작되는 6월 말 이전까지 댐 수위를 기존 제한수위 보다 10m가량 낮추기로 했습니다. 비상시 더 많은 물을 담아두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렇게 사전 방류로 비울 용량은 68억1000톤, 롯데월드 타워를 약 4600번 가득 채울 수 있는 용량입니다.
전국에 24시간 내내 430mm의 비가 고루 내린다고 가정했을 때 이 중 70%가 댐으로 흘러들어와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윤석대/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이제 극한 기후는 예외가 아니라 일상이 되고 있음으로 변화된 환경에 맞춰 홍수기 대응 프로세스 전반을 정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먼저 극한 호우를 대비해서 홍수기 전까지 설계 홍수조절량의 3.2배인 68억톤의 물그릇을 미리 확보하여 댐의 홍수 대응 기능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수자원공사는 또, 댐 방류 시 재난안전문자 등을 이용한 실시간 알림으로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단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박인서]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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