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를 협박하며 돈을 뜯어내려한 일당에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수억원을 받은 뒤 추가로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를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일당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2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손 씨의 아이를 가졌다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손 씨 측은 A씨의 요구에 임신사실을 폭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3억여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A씨의 지인인 40대 남성 B씨가 올해 3월 손 씨 측에게 다시 접근했습니다.
B씨는 A씨가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 또다시 임신 폭로를 빌미로 손 씨 측에 여러 차례 거액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손 씨가 응하지 않으면서 B씨의 협박은 미수에 그쳤습니다.
손 씨측은 지난 7일 이들을 고소했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A씨와 B씨를 각각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또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와 범행 관련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손 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들이 허위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선수는 명백한 피해자라며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언론도 이 사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와 가디언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가짜 임신 협박을 당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국내외 팬들은 손 선수가 첫 우승에 도전하는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이번 사건으로 경기력에 지장이 있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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