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아이들의 운동회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어른들에게 소리쳐 사과하는 아이들의 모습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저희들 조금만 놀게요. 감사합니다.]
지난 14일, 한 학부모가 직접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백여 명이 노래 한 곡 틀지 않고 2시간 40분 정도 운동회를 했는데, 아파트 단지 쪽으로 사과하고 시작하는 운동회가 참 씁쓸하다고 했습니다.
"졌지만 정말 즐거웠다고 했다"는 아이의 말도 가슴을 울렸습니다.
지난달 또 다른 한 초등학교 앞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안내문도 걸렸습니다.
'이틀 동안 신나서 주변에 소음이 생길 것 같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하는 글과 그림도 함께였습니다.
실제로 여러 구청의 민원 게시판에는 학교 운동회의 소음 공해로 힘들다는 게시글이 종종 올라옵니다.
온라인에선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가 대우받지만 아이들의 웃고 재잘대는 소리는 불편한 소음이 돼 버리는 현실에 안타까워했습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super_tiger_']
정재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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