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메이저리그 무대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김혜성(LA 다저스)의 활약상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15일 "김혜성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했다"며 "이 귀중한 한방은 다저스에 기세를 불어 넣었고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홈 경기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 2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클랜드 선발투수 호그런드를 상대로 내야 안타로 출루, 1루 베이스를 밟았다.
 |
김혜성은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호그런드의 6구째 87마일(약 140km/h)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오클랜드 2루수가 빠르게 타구를 잡고 1루로 공을 던졌지만, 김혜성의 빠른 발을 잡을 수 없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다저스가 2-3으로 뒤진 4회초 2사 2루에서 오클랜드 우리아스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잡은 뒤 1루 송구로 연결, 이닝을 종료시켰다.
기세가 오른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다저스가 2-3으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김혜성은 원 스트라이크에서 호그런드의 2구째 92마일(약 148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3m, 타구 속도 167km/h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
김혜성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무대 첫 장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더그아웃으로 복귀한 뒤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
김혜성은 다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에도 이날 세 번째 타석이 없었다. 6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미겔 로하스와 교체되면서 게임을 마감했다. 시즌 타율을 0.360(25타수 9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더 다이제스트'는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승격 후 오랫동안 기다렸던 첫 번째 홈런을 기록한 뒤 두 손을 들고 다이아몬드를 돌았다"며 "후속타자였던 오타니 쇼헤이와도 웃으면서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다저스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혜성의 활약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김혜성은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타격 문제로 마이너리그에서 2025 시즌을 시작했지만 점차 기회를 살려 메이저리그로 올라왔다. 생존을 위한 어필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다. 통산 8시즌 동안 953경기에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의 성적을 쌓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가 김혜성 영입 직후 2024 시즌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 시키면서 김혜성의 주전 경쟁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혜성은 다저스 합류 후 시범경기 기간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0.613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이 때문에 2025 시즌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작했다.
김혜성은 다행히 트리플A에서 꾸준한 경기 출전과 함께 타격감을 회복했다. 지난 3일까지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던 가운데 4일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합류했다. 이후 타격, 수비, 주루에서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