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김혜성은 에드먼이 복귀한 후에도 장기적으로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LA 다저스 한국인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26)이 빅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잔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다저스는 주전 2루수로 활약한 한국계 유틸리티 플레이어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김헤성을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콜업했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28경기에 나와 타율 .252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를 남기고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콜업이 될 때만 해도 다저스의 일시적인 조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었다. 에드먼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김혜성이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였던 것이다.
그러나 김혜성이 지난 15일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11경기 타율 .360 9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로 맹활약을 펼치면서 빅리그 로스터에 잔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저스네이션'은 "에드먼은 이제 러닝을 할 때도 발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를 향한 진전이 있었지만 적어도 주말이 지나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에드먼의 몸 상태와 복귀 시점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에드먼의 복귀는 김혜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다저스는 에드먼을 대신해 유틸리티맨인 김혜성을 콜업했다. 김혜성은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라는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은 이번 달에만 11경기에 출전해 다저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에드먼이 복귀한 후에도 장기적으로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에드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약 1036억원)에 장기 계약을 맺은 선수다. 계약 규모만 봐도 다저스가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결국 에드먼이 돌아오면 누군가는 빅리그 로스터를 떠나야 한다.
그런데 김혜성이 예상 외로 빠르게 빅리그 무대에 적응하면서 다저스를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다저스는 주전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타율 .175로 깊은 부진에 빠져 있고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크리스 테일러는 김혜성보다 7타석을 더 나왔음에도 안타 개수는 7개로 김혜성보다 2개가 적다. 다저스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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