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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수거함에 버려진 '검정 비닐봉지'...열어보니 '강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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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수거함에 버려진 '검정 비닐봉지'...열어보니 '강아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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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된 강아지들을 발견하는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유기된 강아지들을 발견하는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은 생후 일주일 남짓 된 강아지들이 아파트 단지 내 의류 수거함에 버려졌다는 제보를 보도했습니다.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제보자는 이날 새벽 3시쯤 아파트 단지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중 희미한 동물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소리의 근원지는 의류 수거함 안이었습니다. 누군가 어린 강아지 세 마리를 검정 비닐봉지에 넣어 의류 수거함에 유기한 겁니다.

경찰 등에 신고를 접수한 후 직접 수거함을 눕혀 봉지를 꺼낸 제보자에 따르면 한 마리는 이미 숨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내 의류 수거함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의 영상 등을 확인하고 강아지를 유기한 사람을 추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사진=JTBC '사건반장'〉




제보자는 "병원에서 검진받은 결과, 생후 일주일도 채 안 된 것으로 보인다. 두 마리 모두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구조된 강아지들은 제보자가 임시 보호 중입니다. 그러나 제보자는 이미 한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어 추가 보호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마땅한 입양처가 없다면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해야 하는데, 2주 안에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살기 위해 울부짖던 강아지들이 끝내 그런 운명을 맞게 될까 걱정스럽다"고 했습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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