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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 타고난 '바다수저'였다…해운회사 대표 딸, 해녀 자처한 이유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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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효, 타고난 '바다수저'였다…해운회사 대표 딸, 해녀 자처한 이유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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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제대로 '바다수저'인 송지효, 해녀가 돼 바다 뛰어들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다큐멘터리 '딥 다이브 코리아: 송지효의 해녀 모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송지효와 허진 국장, 이후 PD, 제주 해녀 3인이 참석했다.

앞서 송지효는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모친이 수영 국가대표 선수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엄청 유명한 조오련 선수랑 같이 연습했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제작진은 수영선수의 딸인 송지효에게 기획안을 전했다. 배우이자 예능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송지효와 다큐멘터리가 어울릴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송지효는 이를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제가 무조건 하겠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송지효는 기획안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이건 내 거다'라는 느낌이 딱 왔다. 내가 아니면 아무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리며 "그런 의미에서 저의 가족 구성원을 처음 공개하게 됐다. 이모가 포항에서 해녀를 오래 하셨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송지효의 이모가 해녀였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수영선수인 모친과 해녀 이모 밑에서 자라온 송지효에게 해녀 다큐멘터리 제안은 운명처럼 다가올 수 밖에 없었다.

송지효가 해녀 프로젝트를 받아들인 이유는 하나 더 있었다. 그는 "지금 '런닝맨'을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현장, 연기 등 지금까지 제가 살아온 삶에 있어 재미가 없었다. 이렇게 반복적인 루틴으로 촬영을 해야하는 건가 싶었다"라며 "싫은 게 아니라 똑같은 패턴에 회의를 느낄 때 다큐멘터리라는 장르가 들어왔고 그게 해녀 이야기이고 좋아하는 바다이야기였다. 운명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처음 도착하는 날 돌고래를 보고, 떠나는 날 또 보게 됐다"고 얘기한 송지효는 "돌고래는 얘기를 주고받을 수 없지 않나. 오고 싶으면 오는 건데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며 바다가 반기는 '바다수저'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바다는 송지효에게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았다. 물질을 하며 저체온증을 앓기도 했다는 그는 "저는 여태까지 살면서 '안 되는 게 어딨어'라는 마인드로 살아왔는데 생각만으로는 안 되는 게 있더라. 멘탈이 무너지기도 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해녀라는 직업은 삼춘들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하며 "물질하고, 밭일하고 저녁엔 가정 일하고 주무시고 이런 생활을 4, 50년 반복하는 바쁜 삶에서 아무도 투덜거림이나 불평, 불만이 없더라. 그런 부분에서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소중한 것이라는 걸 몰랐다. 저의 일이 소중해지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돼 생각이 많이 바뀌는 시간이었다"라며 힘듦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송지효는 모친에 이어 부친의 직업까지 다시금 주목받았다. 그는 "부모님이 통영에서 여객선 사업하신다"라고 가족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멤버들이 "배가 아무리 싸게 잡아도 몇십억 할 것 아니냐", "그 배들이 다 송지효 거냐", "통영의 딸은 송지효다"라며 어마어마한 재력에 대해 언급하자 송지효는 "부모님은 부모님이고 나는 나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 얘기를 안 한 것"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JTBC, SBS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