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공무원이 불에 타고 있는 차량 문을 맨손으로 뜯어내고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 포착된 구조 상황. (사진 = itouchtv 캡처) 2025.05.15.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공무원이 불에 타고 있는 차량의 문을 맨손으로 뜯어내고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남부 광둥성 샤오관에서 삼륜차가 승용차와 충돌하며 전복돼 불이 붙었고, 주변에는 유독 가스가 퍼지며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35세 남성 중 웨이는 곧바로 구급차를 호출한 뒤 현장으로 달려가 승용차의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 구조 장면은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 속에서 승용차 운전자는 손상된 차량 문과 앞 유리 지지대(A필러) 사이에 끼어 있었다. 문을 열어 구조를 시도하려던 중 웨이는 갑작스러운 화염에 잠시 물러서는 듯하더니 약 5초 뒤 다시 차량으로 돌진해 맨손으로 문을 뜯어내고 승용차의 운전자를 구출했다.
중 웨이가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도로변으로 옮긴 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4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빠르게 확산했다. 언론의 보도에 그가 지방 정부 산하 농업지원과 소속 팀장으로 일하는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더욱 이목이 쏠렸다.
중 웨이는 중국 공영 매체 광둥TV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비료 자루를 나르며 키운 근력 덕분에 문을 잡아 뜯을 수 있었다"며 "무서웠지만 구조대를 기다릴 수는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시 그 상황이 온다 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현지 지방 정부는 중 웨이에게 공식 표창을 수여하며 그의 용기를 치하했다고 알렸다.
누리꾼들은 "그는 한 사람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를 살렸다", "이런 공무원은 결코 부패하지 않을 것이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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