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매체 ‘하베르투르크’는 15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를 떠나 포르투갈 대표팀에 부임할 가능성이 커졌다. 포르투갈축구협회와 무리뉴 감독이 사전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은 ‘HT스포츠’ 총괄 편집장 아흐메트 셀림 쿨의 독점 소식이었다. 그에 따르면 무리뉴는 2025년 6월에 열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이후,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의 새로운 지도자로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이후를 장기 프로젝트로 무리뉴 감독을 데려오려고 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슈로 인해 계획을 앞당기기로 했다.
셀림 쿨 기자는 “포르투갈 대표팀 내에서 호날두의 존재가 점점 더 복잡한 문제로 대두되었고,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조세 무리뉴라는 인식이 협회 내부에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호날두는 여전히 국가대표팀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전성기를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다만 무리뉴의 포르투갈행에는 한 가지 걸림돌이 존재한다. 바로 그가 현재 지휘하고 있는 페네르바체와의 계약이다. 무리뉴는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에게 여전히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무리뉴의 계약 해지 조항에 따른 위약금을 부담하길 원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무리뉴는 페네르바체 측과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해지를 추진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 공식 발표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에 부임한다면 월드컵에서 손흥민과 ‘국가대표 무대 재회’ 그림까지 바라볼 수 있다. 유럽은 아직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 않았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은 상위권 전력에 속한다. 한국은 6월 아시아예선에서 무승부만 해도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만약 포르투갈이 무리뉴 체제로 2026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한국 대표팀 역시 월드컵 무대에 오르게 된다면, 두 사제가 국가대표로서 맞붙는 장면이 현실이 될 수 있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경험이 있다.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게 된다면, 기존의 공격 중심 전술보다는 균형 잡힌 수비 조직과 철저한 상황 대응 전술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포르투갈은 현재 젊은 공격 자원과 경험 많은 베테랑이 혼재된 상태로, 무리뉴의 스타일과 절묘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팀이다.
호날두를 어떻게 기용하느냐는 가장 큰 관심사다. 무리뉴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 시절 호날두와 함께 리그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으며, 이 점은 협회가 그를 선임하려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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