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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찾은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통합의 정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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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찾은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통합의 정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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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오후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을 찾아 유세를 벌이자 우산을 쓴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오후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을 찾아 유세를 벌이자 우산을 쓴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다음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국민주권주의를 관철하되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 지역을 거쳐 이날 전남 지역을 순회하며 ‘동서 화합’의 깃발을 든 것이다. 이 후보는 “우리 호남은 민주당의 본거지이자 민주세력의 본산”이라며 ‘국민주권정부’ 그리고 ‘통합의 정부’를 만들 수 있도록 ‘투표율 85%, 득표율 9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 첫 일정으로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광주와 대구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다. 전남 광양·여수·순천·목포 등 전남 유권자들을 만나러 가기 전, 동서 화합의 상징인 이곳에서 ‘통합된 미래’의 모습을 그려 보이기 위한 취지다.



이 후보는 이어진 순천 거리 유세에서 “최초의 민주정부는 ‘국민의 정부’라고 불렸고, 그다음엔 ‘참여정부’라고 불렸다. 다음 정부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그 정부의 상징은 국민주권”이라며 “국민주권정부”란 이름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이어 “다음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국민주권주의를 관철하되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통합의 정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국민의 심부름꾼, 대리인, 일꾼”이 되어 12·3 내란사태를 통해 표출된 극단적 정치 대립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통합을 내세운 이 후보의 행보가 계속되면서 이날 이 후보의 호감도가 처음으로 비호감도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가 나오기도 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만 18살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 후보 호감도’에 대한 전화면접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7.6%)에서 이 후보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7%포인트 오른 50%를 기록했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8%포인트 줄어든 46%였다.



민주당 쪽에선 “안정적 정권 교체가 안정적 국란 극복의 토대가 된다”(김민석 상임선대위원장)며, 대선 승리를 확신한 나머지 호남 투표율이 느슨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전남에선 투표율 85%-득표율 90%를 목표로 내걸고 바싹 뛰고 있다. 3년 전 대선 때보다 각각 4%포인트씩 더 올린 것이다.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은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전남 투표율이 87.3%, 득표율이 94.6%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광주와 전북에선 두 수치 모두 90%대까지 더 끌어올리겠다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수 유세에서 호남을 ‘어머니’로 묘사하며 “(제가) 조금 부족한 게 있더라도 자식이니까, 위기 국면이니까 총력을 다해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 패배하며 ‘회초리’를 맞은 사실을 거론하며 “잘 키운 자식이 효도하듯이 호남에서도 민주당 때문에 볕 들 날 있구나 싶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광양 순천/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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