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42억 횡령 논란에 입 열었다 "미숙한 판단 죄송"

배우 황정음,가족 법인회사 연예기획사 공금 42억 원 횡령 논란
"회사 명의 자금, 미숙한 판단 죄송"
공판에서 모든 혐의 인정

배우 황정음이 자신이 보유한 연예기획사 공금 횡령 논란에 사과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황정음이 자신이 소유한 가족 법인회사인 연예기획사 공금 42억 원을 횡령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15일 황정음은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전했다. 먼저 황정음은 "우선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라면서 "연예활동을 위해 연예기획사를 설립하여 운영해왔다"며 "이 연예기획사는 제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서 저 외에 다른 연예인이 소속된 적은 없었고, 모든 수익은 제 활동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됐다"라면서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하였던 것 같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코인 투자로 인하여 손실을 보기는 했으나 회사의 지분을 100% 황정음이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과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황정음은 개인 자산을 처분하여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하였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입장문 말미 황정음은 "필요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라면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한편 황정음은 2022년 12월까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 법인 회사 자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42억 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이날 이와 관련된 공판이 진행됐으며 황정음 측 변호사는 "기획사의 수익 대부분은 피고인의 연예 활동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피고인에게 귀속되는 구조"라며 "코인을 매도해 일부 피해를 변제했고, 남은 금액도 보유 중인 부동산을 처분해 갚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판에서 황정음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