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수백조 투자' 자랑하는 트럼프…따라붙는 '부풀리기·뇌물' 논란

JTBC
원문보기

'수백조 투자' 자랑하는 트럼프…따라붙는 '부풀리기·뇌물' 논란

서울구름많음 / 23.9 °
공화당, 강성 지지층서도 우려 목소리


[앵커]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수백조원 투자를 끌어왔다고 자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를 그대로 믿긴 힘들단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 원이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카타르로 향합니다.

낙타 수십 마리도 트럼프를 뒤따르며 극진히 예우했습니다.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1조 2000억 달러, 우리돈 1680조원 상당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트럼프와 합의했습니다.

특히 카타르는 보잉사 항공기 160여 대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항공기 160대에 총액이 2000억달러가 넘습니다. 이건 기록적인 일입니다. 보잉에 축하를 전합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서 유치한 투자 규모를 과도하게 부풀리고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당장 카타르에 2000억 달러 상당을 팔았다는 보잉기는 백악관 설명자료엔 960억 달러로 표기돼 있습니다.

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투자하기로 했다는 6000억 달러도 실제 확약한 것만 추릴 경우, 2830억 달러에 불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카타르 방문을 계기로 이른바 '뇌물' 항공기 논란도 다시 불거졌습니다.

앞서 카타르는 5600억원 상당의 초호화 항공기를 트럼프에게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 사실상 뇌물이란 비판이 나오자, 트럼프가 이걸 '골프 컨시드'에 비유해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카타르가 공짜 비행기를 주는 거잖아요. (골프에서) 퍼팅을 그냥 (들어간 거로) 해주면 어떻게 하죠? 고맙다면서 다음 홀로 가면 되는 거예요.]

민주당은 카타르 순방 기간에 맞춰 트럼프 자택 마러라고 상공에 공짜 항공기를 비판하는 의미로 '카타르라고'란 문구를 띄웠습니다.

백악관은 해당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로 쓰겠다고 해명했지만, 공화당은 물론 강성 지지층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벤 샤피로/'트럼프 지지' 보수 유튜버 : 트럼프가 성공하길 원한다면, 이런 추잡한 일은 그만둬야 합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곽세미]

정강현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