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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밤 요르단강 서안 북부에서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향하던 이스라엘 임산부 체엘라 게즈(30대·오른쪽)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총격에 사망했다. 왼쪽은 사건 현장. 2025.5.15 이스라엘 응급구조기관 마겐다비드아돔(MDA)/페이스북 |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향하던 이스라엘 임산부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총격에 숨졌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와이넷 등 현지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밤, 요르단강 서안 북부의 한 국도를 달리던 자동차에 총알이 빗발쳤다.
차에는 임신 9개월의 만삭 임산부 체엘라 게즈(30대)와 그의 남편이 타고 있었다.
목과 가슴에 총을 맞고 의식을 잃은 임산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차를 몰던 남편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아야 했다.
심리치료사였던 임산부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꾸준히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피해자들의 정신건강을 돌봐왔다.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그러나 넷째를 출산하러 가던 중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에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다.
의료진은 숨진 체엘라의 배 속 아기를 살리기 위해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고, 아기는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으나 엄마 품에는 안기지 못하게 됐다.
현지언론은 이스라엘 페타티크바의 슈나이더 아동병원으로 옮겨진 아기 상태를 의료진이 추적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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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밤 요르단강 서안 북부에서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향하던 이스라엘 임산부 체엘라 게즈(30대)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총격에 사망했다. 사진은 사건 현장. 2025.5.14 이스라엘 응급구조기관 마겐다비드아돔(MDA)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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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밤 요르단강 서안 북부에서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향하던 이스라엘 임산부 체엘라 게즈(30대)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총격에 사망했다. 사진은 사건 현장. 2025.5.14 이스라엘 응급구조기관 마겐다비드아돔(MDA)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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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밤 요르단강 서안 북부에서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향하던 이스라엘 임산부 체엘라 게즈(30대)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총격에 사망했다. 사진은 사건 현장. 2025.5.14 이스라엘 방위군(IDF) 자료 |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들이 부부가 거주하던 유대인 정착촌의 인근 마을 출신인 것으로 파악하고, 특수부대 등 병력과 공군 무인항공기(드론)를 투입해 소탕 작전에 돌입했다.
에얄 자미르 IDF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민간인 한 명이 분만실로 가던 중 사망했다”며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살인자들과 그들을 보낸 이들을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투바스 인근 탐문 마을의 용의자 은신처를 폭격했고, 이 과정에서 양측 교전이 벌어졌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성명에서 “분만실로 향하던 중 사망한 찰라 가즈가 살해된 사건은 끔찍한 범죄 행위”라며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아기의 안전과 남편의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테러리즘은 이스라엘 정신을 무너뜨릴 수 없다.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번 사건으로 깊은 충격을 받았다. 이 혐오스러운 사건은 생명을 원하는 우리와, 우리의 생명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인 테러리스트의 차이를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번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남편의 쾌유를 기원한다”라며 “보안군이 살인자들을 신속히 수색하여 그들을 도운 모든 이들과 함께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래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도 대테러 작전 강도를 높여왔다. 팔레스타인 주민을 겨냥한 유대인 정착민의 폭력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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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밤 요르단강 서안 북부에서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향하던 이스라엘 임산부 체엘라 게즈(30대)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총격에 사망한 가운데,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이 15일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5.5.1 IDF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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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투바스 근처 마을 탐문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 인근에서는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향하던 이스라엘 임산부 체엘라 게즈(30대)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총격에 사망했고, 이스라엘군은 즉각 테러리스트 색출 작전에 돌입했다. 2025.5.15 탐문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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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장비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투바스 인근 마을 탐문에서 테러리스트 은신처로 추정되는 건물을 파괴하고 있다. 전날 인근에서는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향하던 이스라엘 임산부 체엘라 게즈(30대)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총격에 사망했고, 이스라엘군은 즉각 테러리스트 색출 작전에 돌입했다. 2025.5.15 탐문 로이터 연합뉴스 2025.5.15 탐문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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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투바스 인근 마을 탐문에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을 펼친 가운데, 이스라엘 공군 무인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 전날 인근에서는 출산을 위해 분만실로 향하던 이스라엘 임산부 체엘라 게즈(30대)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총격에 사망했고, 이스라엘군은 즉각 테러리스트 색출 작전에 돌입했다. 2025.5.15 탐문 로이터 연합뉴스 |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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