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영령들이 눈을 부릅뜨고 벌떡 일어날 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이 오는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5·18 관련 단체들이 안 위원장의 참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15일 사단법인 5·18서울기념사업회와 오월어머니집은 성명을 내고 "안창호가 만일 5·18 국립묘지로 온다면 안장되어 있는 5·18 영령들이 눈을 부릅뜨고 벌떡 일어날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단체들은 "안창호는 지난봄 기독교 계열의 서북청년단이 권한도 없이 제주도민을 학살한 인권 말살 대사건인 4·3 기념일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으로 인한 대선 국면에서 갑자기 5·18국립묘지를 참배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대선판에 얼굴을 들이밀어 보겠다는 저의가 뻔히 보이는 수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계엄 국면에서 안 위원장의 반인권적 행보를 언급하며 기념식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안 위원장은)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심판 및 관련 수사에 대해 방어권 보장 등의 안건을 상정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등의 수사기관에게 체포와 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며 "이는 인권위를 내란수괴 보호를 위해 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창호라는 괴물이 내란수괴 윤석열에 의해 인권위에 투하되면서 진실을 밝히고 국가 폭력에 의한 인권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인권위는 수렁에 빠져 그 존재 목적과는 정반대의 길로 향하고 있다"며 "5·18 시민들이 안창호 앞을 가로막고 계란을 던진다 해도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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