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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진 사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현지에서 꽤 화제가 됐는데, 일단은 공식적으로 해당 발언을 정정했다.
해당 논란은 지난 주말 웨스트햄전 패배 이후 시작됐다. 아모림 감독은 “다음 시즌 전까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영국 ‘BBC’를 포함한 현지 매체는 아모림 감독이 스스로 압박감을 느끼며 사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 해석했다. 하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아모림이 직접 발언을 정정하며 선을 그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절대 그만둘 생각이 없다. 이 팀이 직면한 문제들을 명확히 알고 있고, 해결 방법도 분명히 가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서 좋지 않은 결과에 침묵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건 내 철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단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준과 책임감을 강조한 것이며, 구단은 결과에 따라 감독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일반적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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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들어 맨유가 기록한 리그 승리는 단 4경기. 그 중 세 경기는 이미 강등된 팀들을 상대로 한 승리다. 풀럼전 이후로는 입스위치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만 이겼다.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라갔지만,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차라리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패배하는 쪽이 다음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결승전 패배가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핑계에 불과하다. 우리는 이겨야만 한다. 결승전에서 진다면 팬들과 언론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할 것이고, 다음 시즌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단순한 트로피 수집이 아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최대 1억 파운드의 재정적 수입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유럽 대항전 진출권은 엄청난 사안이다. 팀 재정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 이번 대회를 통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결승 패배는 곧 ‘모든 노력의 무효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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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심각한 문제는 구조조정이다. 지난해 250명의 직원을 해고한데 이어, 올해 최대 200명의 추가 정리해고가 예고됐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1군 스태프는 결승전에 가족조차 초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안 아모림과 선수들은 자신들의 돈으로 스태프 가족들의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기로 했다. 아모림은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아니며, 그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우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건 당연한 일이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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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단판 승부인 만큼, 사소한 멘탈 차이와 분위기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잠깐이나마 불거졌던 감독 자진 사임설이 팀 분위기에 큰 동요를 줬을 여지가 있다. 해당 루머가 선수단에 영향을 미쳤다면, 토트넘이 집중력 측면에서 더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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