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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O MAY. 사진 |A2O엔터테인먼트 |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한한령 해제를 둘러싼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연내 해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중국 내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C9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이펙스가 중국 푸저우에서의 콘서트 개최 소식을 밝혀 이목을 모았다. 멤버 전원 한국 국적인 K팝 아이돌 그룹이 중국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2016년 한한령 시행 이후 9년 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연이 돌연 연기되며 분위기는 냉각됐다. 소속사는 “현지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연기됐다”며 “변경된 일정과 장소는 논의 중”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한령 해제 전망이 시기상조였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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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O MAY. 사진 |A2O엔터테인먼트 |
대다수 K팝 그룹이 중국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수만은 전혀 다른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SM을 떠난 뒤 설립한 A2O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중국 및 미국 국적 멤버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 A2O MAY(에이 투 오 메이, 취창 미셰 쓰지에 천위 캣)를 론칭했다.
A2O MAY는 지난해 12월 데뷔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쌓고 있다. 최근 발표한 두 번째 싱글 ‘보스(Boss)’는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QQ뮤직의 핫 송 차트에 8위로 진입했다. 신곡 차트에서는 최고 1위까지 기록했다. 미국 메인스트림 라디오 차트 미디어베이스 TOP 100에도 이름을 올렸다. 데뷔곡 ‘언더 마이 스킨(Under My Skin)’에 이어 두 곡 연속 차트인이다. 중국 출신 아티스트로는 전례 없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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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O MAY. 사진 |A2O엔터테인먼트 |
글로벌 존재감도 확장 중이다. ‘보스’ 뮤직비디오는 웨이보와 유튜브 합산 6000만 뷰를 돌파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102.7 키스 FM 왕고 탱고’ 페스티벌에는 중국 아티스트 최초로 공식 초청돼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같은 무대에 섰다.
중국 내 K팝 활동이 위축된 환경에서, 현지 멤버들로 기획한 걸그룹으로 우회로를 개척한 이수만의 전략은 주목할 만하다. A2O MAY가 Z세대, 알파세대를 겨냥한 일명 ‘잘파 팝(Zalpha Pop)’이라는 새 장르를 표방하더라도, 이들의 기반을 K팝과 완전히 떼어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A2O MAY를 탄생시킨 이수만이 지금의 K팝 제작 시스템과 전략을 최초로 구축한 ‘K팝의 선구자’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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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캣, 천위, 이수만, 써니, 티파니, 효연, 쓰지에, 취창, 미셰, 최시원(왼쪽부터). 사진 | A2O엔터테인먼트 |
지난 12일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이수만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 ‘이수만: 킹 오브 K팝’의 프리미어 시사회가 열렸다. 이수만은 지금껏 함께한 아티스트들을 언급하며 “그들의 재능이 없었다면, 그들이 나를 선택해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이수만의 제자들이 운집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 샤이니 태민, 소녀시대 티파니, 효연, 써니 등이 참석해 변함없이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A2O MAY 멤버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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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연(왼쪽), 이수만. 사진 | A2O엔터테인먼트 |
앞서 이수만은 “A2O MAY는 세계 넘버 원 걸그룹이 될 수 있는 유력 후보”라며 “아시아에서 곧 진정한 글로벌 슈퍼스타가 탄생할 것이라고 믿는다. A2O MAY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응원해달라”고 확신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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