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이후 4거래일 만에 약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별한 뉴스나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증시가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인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15일 2621.3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9.21포인트(0.73%)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2644억원, 개인이 7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 투자자가 3858억원어치를 ‘팔자’에 나서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현물을 순매수했다. 다만 선물은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이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의 주식은 전날보다 소폭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코스피지수는 15일 2621.3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19.21포인트(0.73%)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2644억원, 개인이 71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 투자자가 3858억원어치를 ‘팔자’에 나서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현물을 순매수했다. 다만 선물은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이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의 주식은 전날보다 소폭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코스닥지수는 5.82포인트(0.79%) 하락한 733.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2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49억원, 140억원 ‘팔자’였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등은 주가가 내렸다. 휴젤,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매크로(경제 지표) 이슈가 없는 가운데 밤사이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물론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며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도 “(미·중 간) 무역분쟁 완화 이후 단기 상승한 뒤 쉬어가는 장세였다”며 “앞으로 무역협상과 금리, 두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뉴스에 따라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연이틀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 폭 최상단)를 찍었던 한진칼은 이날 주가가 17% 급락했다. 앞서 호반그룹이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지분율 격차가 1.5% 수준까지 좁혀졌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했으나, 한국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10.58%)을 당장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소식에 상승 흐름이 꺾였다.
반대로 HMM 주가는 이날 장중 2만3000원까지 오르며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HMM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 넘게 늘었고, 미·중 ‘관세 전쟁’ 완화로 해운업황에 대한 우려를 덜었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HMM 본사 이전과 북극항로를 언급하면서 정책 테마주로 주목받은 영향도 있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큰 변동 폭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1410.9원에 거래를 시작, 1395.6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과 미국 외환 당국자가 환율 정책을 논의했다는 보도에 전날 야간 시장에선 137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 재무부가 환율 문제를 무역 협상 의제로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와 관련해 “꾸준히 이어진 매물의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순매수에 나선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달러 약세가 연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일시적 이벤트로 해석해야 한다”며 “한국과 미국 경기 지표에 따라 변화를 예상한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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