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발생…“어패류 섭취 주의하세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70대 ㄱ씨가 지난 1일부터 설사, 복통, 소화불량, 다리 부위 부종 등의 증상으로 충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10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ㄱ씨는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인 간 질환자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비브리오패혈균은 주로 해수, 갯벌, 어패류 등에 서식하며 해수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시작된 뒤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출혈성 물집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특히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의존증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감염 및 사망 위험이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5~6월 첫 환자가 나와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 잠정 통계를 보면 49명이 감염돼 21명이 숨지는 등 매년 두 자릿수의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온다.

질병청은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해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엔 바닷물 접촉을 피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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