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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정현규, '과몰입' 악플 세례에 사과…예능은 예능일 뿐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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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정현규, '과몰입' 악플 세례에 사과…예능은 예능일 뿐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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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규 / 사진=DB

정현규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데블스 플랜2' 정현규가 쏟아지는 악플 세례에 고개를 숙였다. "방송은 방송일 뿐"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 이달 6일 첫 선을 보였다. '데블스 플랜'은 다양한 계층의 참가자들이 7일간 외부와 격리된 공간에서 게임을 통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2023년 론칭된 전작이 흥행에 성공한 지 약 2년 만에 새 시즌이 탄생했다.

이 가운데 지난 13일 공개된 9회 속 출연자 정현규의 언행이 도마에 올랐다. 당시 그는 자신과 연합을 맺은 최현준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너 산수 할 줄 알아? 너 산수 해볼까?" "같은 10진법으로 계산한 거 맞아? 뭐가 더 이득이야?" "마음이 아파서 그래?" 등의 말로 불쾌감을 내비쳤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정현규의 태도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카이스트 출신에게 '산수할 줄 아냐'고 묻다니" "인성이 너무 별로다" "본인도 매너가 없으면서 남을 지적한다" "건방이 하늘을 찌른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반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두뇌게임에선 이런 캐릭터가 하나쯤 있어야 재밌다" "상대가 뒤통수치려는 게 보이니 화날 수밖에 없다" 등 그를 두둔하는 이들도 존재했다.

문제는 SNS를 찾아가 '악플 테러'를 한 일부 누리꾼들이었다. 정현규의 인스타그램 속 최근 게시물에는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이중 대부분은 방송에 비친 그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결국 정현규는 프로필 소개 문구를 "죄송합니다"로 변경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현규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이며, 최현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과 출신 모델이다. 정말로 최현준이 산수를 할 줄 모르나 싶어 물어봤을 리 없다. 방송의 재미를 극대화하고자 상대방을 '긁은' 발언일 뿐이다. 앞서 정현규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을 보면서 약자를 보호하려는 플레이가 이해되지 않았다"며 거침없는 플레이를 예고하기도 했다.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 '데블스 플랜'의 모든 이들은 시청자의 재미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그 누구도 원색적인 비난을 감내해야 할 이유는 없다.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좋지만 '과몰입'은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