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여 종전 협상을 벌일 기회는 푸틴 대통령의 불참으로 무산됐습니다.
크렘린궁은 현지시간 내일로 예정된 평화 협상을 단 하루 앞두고 협상단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대표단장은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으로, 푸틴 대통령 이름은 없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협상을 깜짝 제안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직접 가서 푸틴을 기다리겠다'며 맞대응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재자로 참석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잠시나마 3국 정상회담 성사에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푸틴의 불참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탄불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미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아니라면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승부수를 띄워둔 상태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가, 푸틴이 오지 않는다면, 또는 푸틴과 러시아로부터 휴전이 지지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 가지만을 의미합니다.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협상에도 준비가 안 돼 있다는 거죠."
러시아 협상단을 이끄는 메딘스키 보좌관은 2022년 마지막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직접 대화를 이끈 인물이기도 합니다.
외신은 '러시아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진정한 평화 협상보다는 외교적 보여주기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onlydjole'
텔레그램 'news_kremlin'
웹사이트 RBU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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