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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시민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문수 화이팅! 김문수 화이팅!"
15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1번 출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깜짝 등장하자 지하철 출근길에 나선 일부 시민들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김 후보는 등 번호에 '2번 김문수'가 적힌 빨간색 선거 운동복을 입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와 현장을 찾았다.
김 후보는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어르신들에게는 먼저 손을 내밀고 악수하며 "김문수입니다"라고 했다. 등굣길에 나선 고등학생들이 "사진 찍어도 되냐"고 다가와 묻자 김 후보는 "그래요"라며 웃으며 사진 촬영에 응했다. 옆에 있던 김 비대위원장은 "안녕하세요. 김문수입니다" 등을 외쳤다.
이날 60대 여성 A씨 역시 김 후보에게 다가와 "지지한다. 이번에 꼭 돼야 한다"라고 외치자 김 후보는 "감사하다"며 웃음 지었다. 또 다른 여성은 꽃인형을 가져와 김 후보에게 건네기도 했다. 김 후보는 여성의 어깨를 토닥이며 감사 인사를 했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를 보고는 "아유 예쁘다"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사진 촬영을 머뭇거리는 일부 시민들에게는 먼저 다가가 악수를 건네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2번 표시를 하며 연신 "감사하다"고 했다. 일부 지지자들도 이곳을 찾아 "김문수 대통령, 김문수 대통령"을 외쳤다. 이날 김 후보는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 수십 명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이날 오전 서울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지하철 내부가 혼잡해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후보 주변에 인파와 취재진이 몰리면서 통로 확보를 위한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출근하는데 너무 복잡하다" "매너가 없다"고 토로했다.
김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영남 지역을 방문한 뒤 이날은 서울 지역 유세에 나섰다. 출근길 선거 운동 이전에는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조찬 강연에 참석했다.
김용태(왼쪽)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와 시민의 인증샷을 찍어주고 있다./사진=뉴스1 |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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