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육해공 액션이 총집합한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톰 크루즈의 마법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펼쳐진다. 30년 여정의 정점을 찍는다는 자신감이 정말이었다.
17일 개봉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디지털상 모든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무기로 인해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정부는 이를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에단 헌트를 IMF로 소환한다.
무기를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건 에단 헌트가 가진 키. 에단은 루터, 벤지, 그레이스, 파리, 드가와 함께 불가능한 미션에 뛰어든다.
하지만 미션은 쉽지 않다. 더 과감해야 하고, 목숨을 걸어야 한다. 모든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무기'는 에단을 압박하고, 전 세계의 핵무기까지 점령한다. 단순한 미션을 넘어 인류를 구해야하는 에단. 과연 에단과 그의 팀원들은 무사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미션 스케일은 30년 여정의 정점을 찍는다. 특정 인물 살리고 죽이는 문제가 아니다. 이번 미션은 무기나 정보를 입수하고, 제거하는 수준도 아닌, '인류 지키기'다.
이번 시리즈의 적이 인간이 아니란 점도 흥미롭다.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다. 디지털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에단을 압박할 수 있는 '무기', 그 자체다. 영화 초반에 해당 '무기'가 에단의 머릿속을 헤집는 장면이 펼쳐지는데, 그 파워와 파급력을 단번에 설명시킨다.
이에 대적하는 톰 크루즈의 액션도 못지않게 압도적이다. 그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보여준 액션이 총집합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지, 바다, 하늘 위를 뛰고 날고 구르며 온몸을 내던진다. 60살이 넘는 톰 크루즈지만, 에너지만큼은 청춘이다. 비행기 날개 위에 매달려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걷는 모습은 경이로울 수준. 이산화탄소 섭취량을 파악하며 찍었다는 극한의 수중 액션도 목숨을 건 만큼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
다만, 영화 초반은 설명이 많아 몰입도를 떨어트린다. 30여년 여정을 훑어보듯 이전 시즌 인물들과의 관계성이 나오는 것은 좋지만, 흐름이 더디다. 어떤 의미를 전하고자 하는지는 알겠으나 모든 관객들을 공감시킬지 미지수다. 이 흐름은 본격적으로 미션이 시작되고 액션들이 펼쳐지기 전까지, 약 1시간가량을 소요한다. '미션 임파서블'을 모두 챙겨본 이가 아니라면 초반 1시간을 견뎌야하는 뜻밖의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소리. 하지만 이 지루함은 이후 약 109분가량의 황홀한 액션신들로 잊혀진다.
톰 크루즈는 내한 컨퍼런스 당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30년 역사의 정점을 찍는다 자신했을 뿐, 마지막 시즌인지 답하지 않았다. 그 의도는 영화를 본 관객만이 파악할 수 있을 듯하다. 과연 이번에도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닝타임 169분.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