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국제인공지능대전, ‘AI 에이전트’ ‘대형언어모델(LLM)’ ‘AI 인프라’ 중심 혁신 기술 대거 출동
기술을 넘어 AI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이목 집중시켜, 산업 전 분야 적용 실감
리걸AI 선보인 BHSN, 선택적인 화질 개선 AI 선보인 블루닷, 비전AI 기반 솔루션 선보인 씨이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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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국제인공지능대전(이하 AI 엑스포 2025)’가 14일부터 16일까지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AI(인공지능)가 기술적 영역을 넘어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는 현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특히 AI가 각 산업에 접목되는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개인화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AI Agent)’, 더욱 정교하고 다재다능해진 ‘대형언어모델(LLM)’, 그리고 이 모든 기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AI 인프라’를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8개국 322개사 규모의 기업 및 기관이 참여, 550여 부스가 운영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또 다양한 콘퍼런스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테크42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수많은 스타트업, 기술기업들 사이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BHSN, 추론 기술 강화된 리걸 AI 솔루션 ‘앨리비’… 계약서 검토 기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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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걸테크 기업 BHSN(비에이치에스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AI 엑스포에 참가하며 자사의 고도화된 리걸 AI 기술을 소개했다. BHSN은 비즈니스 계약 및 법무 업무의 효율화를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 ‘앨리비(ALLYB)’를 중심으로 CLM(계약관리), ELM(기업 법무), 비즈니스 에이전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 것은 ‘추론 기술(Reasoning)’이 접목된 비즈니스 에이전트 서비스였다. 이 기능은 자체 구축한 방대한 법률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법령, 판례, 정책, 금융 정보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의 질문에 대해 AI가 정교하고 실무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특히 BHSN은 이번 전시에서 리걸AI 솔루션 ‘앨리비’의 ‘AI 계약서 검토’ 고도화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기능은 계약서의 유형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해당 조항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AI가 사전 분석해 수정 제안까지 제공한다.
부스를 찾은 방문객을 위한 현장 이벤트도 눈에 띄었다. BHSN은 앨리비 신규 고객에게 솔루션 무료 체험 기간을 4주로 연장 제공하며,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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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 만난 BHSN의 원보람 CBO는 “법률에 특화된 LLM과 AI 검색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며 “마케팅, 영업, 재무 등 각 팀에서 법적으로 검토해야 할 내용을 바로 검색을 통해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법무팀을 비롯해 각 사업 영역에서 법적 검토가 필요한 계약서 등을 앨리비를 통해 검토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기관에 채택돼 운용되고 있으며, 일본에도 진출해 현지 고객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죠.”
블루닷, 동영상 AI로 원본 대비 최대 4배 8K까지 해상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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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AI 전문기업 블루닷은 이날 행사에서 자사의 동영상 AI 기술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블루닷이 선보인 AI 모델은 동영상 화질 개선, 업스케일링, 영상 압축 등에 최적화된 것으로, 동영상 관련 기업 관계자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우선 화질 개선의 경우 블루닷은 영상의 디테일을 보존하며 해상도를 원본 대비 최대 4배, 8K까지 향상시키는 기술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AI 적용 전·후’ 비교 이미지와 영상 시연을 통해 기존 영상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선명하게 개선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인물 중심의 콘텐츠나 오래된 영상까지 콘텐츠에 맞춤 품질 향상이 가능해 콘텐츠 업계 종사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영상 압축 기술은 인코딩 전 단계에서 AI가 영상을 선처리함으로써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파일 용량을 30% 이상 줄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특정 코덱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가능하며,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이나 OTT 기업에게는 데이터 비용 절감과 품질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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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닷의 또 다른 강점은 ‘속도’다. 자사의 AI 모델을 경량화해 연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덕분에, 대용량 영상 처리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특히 블루닷의 동영상 AI는 API, SDK, 반도체 IP 형태로 기술을 제공하며 다양한 사용자 환경에 맞춘 유연한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
현장에서 만난 이제현 블루닷 매니저는 “실시간을 화질을 개선하고 특정 피사체나 인물을 선택해화질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하며 “AI 반도체 제조사들을 비롯해 방송사들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이랩, 산업 현장을 바꾸는 맞춤형 비전 AI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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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AI 전문 기업 씨이랩은 이번 AI 엑스포에서 현장 밀착형 영상 분석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현장 부스에 마련된 키오스크를 통해 시연까지 선보인 대표 제품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XAIVA ON-DEVICE)’는 주목도가 높았다. 이는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키오스크 앞에 서면 위생복, 마스크, 헤어캡 착용 여부 등 산업 현장의 위생관리 항목을 실시간 자동으로 점검하는 솔루션이다.
이 외에도 씨이랩의 기술은 주거, 상업, 공공 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보안과 안전 관리를 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AI 영상분석을 통해 사람의 출입 여부, 특정 행동 패턴, 위험 요소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경고를 제공하는 기능은 스마트시티나 보안 시스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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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영상 AI를 넘어 디지털 트윈 기술도 함께 공개됐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 기반으로 구현된 씨이랩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은 실제 제조 현장을 가상환경에 정밀하게 재현해, 설비 운영 시뮬레이션 및 잠재적 문제 예측, 생산성 향상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해준다.
이날 현장에 직접 위생복을 입고 등장해 시연을 선보인 김태연 씨이랩 리더는 “기존 관제 솔루션을 넘어 제약과 제조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AI 솔루션으로 확장 중”이라며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 제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제약사에 적용되는 이 제품은 반도체 공장에서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작업자가 위생복을 잘 입었는지, 특정 위치에 잘 착용하고 있는지, 피부가 노출되지 않았는지, 머리카락 한 올까지 노출되지 않았는지를 검출하고 분석하죠. 그 결과는 리포트와 통계 대시보드로 제공됩니다.”
한편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AI 엑스포 2025는 2025 AI Excellence Summit Awards, AI EXPO KOREA SUMMIT(3일간), All In (AI) DAY 메인컨퍼런스(2일간), 25년 육사 AI R&D 센터-K-SAEM 합동세미나, 참가기업 솔루션 및 플랫폼 발표, 국내 AI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 기관들의 각국 시장 및 지원 사업 소개하는 AI Synergy Global Link, AI Convergence! 삶을 바꾸는 AI, 나를 위한 기술을 주제로 AI EXPO KOREA KIBWA 세미나’, 제4회 육군 인공지능 아이디어 공모전(feat. 해병대), KAIST 김재철AI대학원 AI기술설명회 AI와 양자 기술의 경계를 넘다(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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