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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정국 불안 원인"…KDI, 올해 경제성장률 '0.8%'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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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정국 불안 원인"…KDI, 올해 경제성장률 '0.8%'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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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성장률 전망이 끝을 모를 정도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도 올해 우리 경제의 0%대 성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석달만에 반토막이 난 건데 통상 갈등이 길어지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KDI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0.8%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대를 유지하던 성장률 전망은 올 2월에는 1.6%으로 떨어지더니 석 달 만에 다시 반 토막이 났습니다.


KDI는 내수 부진과 정국 불안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건설업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숙박과 음식 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 소비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소비자 심리가 회복이 더딘 그런 상황입니다. 정국 불안 해소가 좀 늦게 된 측면이 있고…]


이번 전망은 해외 투자 은행들의 관점과 비슷합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지난달 한국 경제 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평균 전망치는 3월 말 1.4%에서 4월 말 0.8%로 한 달 만에 0.6%P 떨어졌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여전히 1.8%와 1.5%로 보고 있지만 이달 말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더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겁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따라 경제 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KDI는 관세 불확실성에 상품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마이너스 0.7%, 하반기 마이너스 0.2%로, 총 0.4% 감소할 거로 내다봤습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실장 : 현재 관세 수준이 계속 유지되는 그것이 저희의 전제입니다. 10%가 있는데 유예가 안 되고 관세가 올라간다면 (성장률이) 0.8%보다 하회할 것이고요.]

관세 협상이 잘 풀린다 해도 성장률 반등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경제 기초체력인 잠재 성장률 역시 인구절벽과 맞물려 반등 없이 계속 내려앉고 있습니다.

KDI는 성장률 하락에 따른 재정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최수진]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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