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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라방 중 총성 '탕탕'…여성 틱토커, 마지막 모습에 멕시코 '충격'

머니투데이 윤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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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라방 중 총성 '탕탕'…여성 틱토커, 마지막 모습에 멕시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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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멕시코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실시간 방송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15일 CNN,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할리스코주 검찰은 14일(현지 시간) 23살 발레리아 마르케스 사망 사건을 여성 살인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법상 성차별적 폭력과 성적 학대, 피해자 시신 공공장소 노출 등 행위는 여성 살인 규정을 적용할 수 있다.

마르케스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약 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현지 시각으로 13일 오후 6시30분쯤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당시 방송에서는 마르케스 이름을 묻는 듯한 남성 목소리가 들렸다. 이후 총격 소리가 들렸고 한 남성이 마르케스 휴대전화를 집어 드는 순간 잠깐 얼굴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때 마르케스가 갈비뼈를 움켜쥐는 모습을 봤다는 팬들 진술도 나왔다.

총격범은 첫 총격을 가한 뒤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마르케스를 향해 한 차례 더 총을 쐈다. 한때 현지 SNS에는 괴한 총격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모자이크 처리돼 공유되기도 했다.


CNN은 국제앰네스티를 인용해 "2020년 멕시코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 사건의 4분의 1이 여성 살해로 조사됐다"고 했다.

휴먼라이츠워치 아메리카 지부장 후아니타 고에베르투스는 "2022년 멕시코에서 약 4000명의 여성이 살해되었는데, 이는 그해 전체 살인 사건의 12%"라고 짚었다.

유엔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경제위원회(UNECLA)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는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와 함께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여성 살인율이 네 번째로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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