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 운동 사흘째인 어제(14일) 후보들은 대구·경북을 찾은 데 이어 이번에도 나란히 낙동강으로 향했습니다. TK에 이어 부산·경남까지 '보수의 텃밭'이었던 영남권이 격전지가 됐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경북을 거쳐 진보 세력의 험지 부산에 내려온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소환해 국민의힘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부산은) 민주투사 김영삼의 정치적 고향 맞지요? 지금 보수 정당이라고 불리는 국민의힘, 보수 정당 맞습니까? 민주 정당 맞습니까?]
또 국민의힘이 공약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실현 불가능한 약속이라며, 대신 해양수산부와 해운업체 HMM을 부산으로 옮겨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실현 가능성이 적다는 걸 알면서도 표를 얻기 위해서 사기를 치지는 않습니다. 그게 이재명의 강점이죠.]
영남권 집토끼 단속에 총력을 쏟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경남 진주에서 큰 절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 국민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들이 큰절을 올리겠습니다.]
경남 사천에선 우주항공청, 창원에선 체코 원전 사업 참여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잇따라 찾아 미래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지금 목표는 2032년에 달 착륙, 2045년에 화성 탐사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데, 이런 부분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부산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주주 이익을 침해할 수 있는 HMM 이전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개정안 취지에 반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이재명 후보의 어설픈 괴짜 경제학이 대한민국을 흔들어 놓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좌시해선 안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김영삼·노무현 정신을 계승할 후보는 할 말은 하며 정치개혁의 길을 걸어온 자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남해안을 따라 전남 순천·목포로,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각각 서울로 향해 유세전을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이지수 / 영상편집 박선호]
배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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