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한 직접 대화에 나섭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5일, 튀르키예 주요 도시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마주 앉습니다.
전쟁 중인 두 나라가 휴전을 위해 직접 대화를 하는 건 3년 2개월 만입니다.
다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했던 정상회담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튀르키예로 향했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직접 대화를 먼저 제안했던 러시아는 회담 참석자를 계속 공개하지 않다가, 뒤늦게 대통령 보좌관과 외무부 차관 등 협상단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이 이스탄불로 오면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 가능성도 나왔지만, 이 역시 없던 일이 됐습니다.
실무 회담이 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만남엔 중재를 위해 미국 측도 함께합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이 참석합니다.
러시아를 향한 미국과 유럽의 압박 공조 속에, 휴전을 둘러싼 새 합의가 나올 지도 관심입니다.
다만,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휴전보다는 압박을 회피하고 시간 끌기를 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전쟁을 끝내려면 품위 있고 단호한 종전이 필요합니다. 러시아는 직접 협상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지만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숨어버립니다.'
한 달 휴전을 제안했던 유럽은 지지부진한 러시아의 반응에 편법 원유 수출 등을 봉쇄하는 17번째 제재 안을 합의했습니다.
또 협상 실패에 대비해 '대규모 제재'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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