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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롯데!' 3년 온정 끌어안고 떠나는 찰리 반즈 "승패는 잊혀도 추억은 영원할 것"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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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롯데!' 3년 온정 끌어안고 떠나는 찰리 반즈 "승패는 잊혀도 추억은 영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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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는 외인 투수 찰리 반즈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반즈는 14일 롯데 공식 SNS를 통해 "롯데에서의 시간에 대해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며 "팀 동료 여러분, 저를 받아주시고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매일 함께 운동하며 노력했던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는 인사를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에서 뛰었던 반즈는 지난 2022시즌 총액 61만 달러로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데뷔 첫 시즌에 31경기에서 뛰며 평균자책점 3.62(186.1이닝)를 기록했고 2023시즌은 3.28(170.1이닝), 2024시즌에도 3.35(150.2이닝)의 성적표를 받았다.

찰리 반즈 [사진=연합뉴스]

찰리 반즈 [사진=연합뉴스]



3년 간 활약이 좋았던 반즈에게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50만 달러 재계약을 제시했다. 2025시즌 시범경기를 통해 총 8.2이닝 13탈삼진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고 개막전 선발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정규시즌에 접어들자 부실한 모습이 조금씩 불거지기 시작했다. 개막전 선발부터 3이닝 7실점으로 흔들리는 등 기복을 보였다. 현재까지 8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을 기록했다.

끝내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반즈는 지난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어깨에 이상이 있음이 밝혀졌다. 1,2차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으로 회복까지 8주 정도 걸린다는 소견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롯데는 일시 교체와 완전 교체 사이에서 고민했고, 끝내 반즈와의 작별을 택했다.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는 찰리 반즈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는 찰리 반즈


반즈는 한국을 떠나며 그간 응원해줬던 팬과 동료 선수들, 구단에게 감사를 담아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 여러분, 저와 제 가족을 따뜻하게 대해주신 그 마음은 평생 간직하겠다"며 "롯데 팬들의 열정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결코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것이다. 경기의 승패는 언젠가 잊히겠지만, 한국에서 만든 추억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설 날을 기대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구단은 반즈의 대체로 14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트리플A 소속 알렉 감보아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10만 달러, 연봉 총액은 33만 달러(연봉 30만, 옵션 3만)다. 성적은 0승 2패, 평균자책점(ERA) 4.19다. 19.1이닝 동안 12탈삼진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에 나서 선발 41경기 28승 22패의 성적을 거뒀다.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km 강속구가 장점으로 꼽힌다.

이하 게시글 전문


롯데에서의 시간에 대해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팀 동료 여러분, 저를 받아주시고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함께 운동하며 노력했던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 여러분, 언제나 기꺼이 도와주시고,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는 과정을 최대한 수월하게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팬 여러분, 저와 제 가족을 따뜻하게 대해주신 그 마음은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롯데 팬들의 열정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결코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것입니다.

경기의 승패는 언젠가 잊히겠지만, 한국에서 만든 추억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설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찰리 반즈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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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hard for me to put into words how grateful I am for my time at Lotte.

To my teammates, thank you for accepting me and helping me understand the Korean culture. I enjoyed showing up and putting in the work everyday with you guys.

To the Giants staff, thank you for always being willing to help me in anyway possible and always trying to make the transition into a new country as easy as possible.

To the fans, the way you have treated my family and I is something I will cherish forever. The passion of Lotte fans is something that can't be explained if you have never had the chance to experience it.

The good and the bad games will be forgotten but the memories I've made during my time in Korea will last forever.

I look forward to getting healthy and getting back on the field soon!

사진=롯데자이언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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