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뮌헨 떠날 이유 없다"던 김민재, 이탈리아 복귀 원한다…"매력적 제안 오면 이적"→유벤투스-인터밀란 '급물살'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뮌헨 떠날 이유 없다"던 김민재, 이탈리아 복귀 원한다…"매력적 제안 오면 이적"→유벤투스-인터밀란 '급물살'

속보
경찰 "일과 시간 끝날 때까지 윤 출석 기다릴 것"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가능성이 나날이 구체화되고 있다. 독일 유력 매체 키커까지 김민재의 퇴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뮌헨과 김민재의 동행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분위기다.

김민재 역시 유벤투스, 인터밀란 등 이탈리아 팀들의 러브콜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커는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실패한 시즌을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포장하려 하지만, 고액 연봉자와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인 자원들은 정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김민재의 이름을 거론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적절한 제안이 오면 팀을 떠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레온 고레츠카, 세르주 그나브리와 함께 뮌헨이 이적을 고려 중인 세 번째 유력 후보로 거론된 것이다.



실제로 독일 내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이미 지난달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플레텐베르크는 "이제 김민재는 판매불가능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뮌헨은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매각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적절한 제안이 오면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무조건적인 방출까지는 아니지만, 조건만 맞으면 협상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는 설명이었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를 매각 대상 9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나브리, 레로이 자네, 킹슬리 코망 등 공격진과 더불어 김민재는 수비진 중 유일하게 거론됐다. 뮌헨은 김민재 이적료로 최소 5000만 유로(약 775억 원)를 기대하고 있다. 이 자금은 바이엘 레버쿠젠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빌트는 "이번 시즌 뮌헨은 수비 불안이 큰 문제였다"며 "에릭 다이어가 이미 프랑스 AS모나코와 계약하면서 한 명이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은 5000만 유로의 이적료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를 내보낼 것이다. 레버쿠젠에서 자유계약 신분을 취득한 요나탄 타처럼 저렴한 수비수가 뮌헨에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뮌헨 내부에서는 김민재를 매각한 후 레버쿠젠에서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요나단 타를 대체 자원으로 검토 중이다. 비용과 기량을 모두 고려했을 때 뮌헨 입장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는 이번 시즌 후반기 김민재의 경기력 하락과 부상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진통제까지 맞으며 뛰었던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밀란전에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고, 뮌헨이 탈락하는 결정적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로는 출전 시간도 줄었고, 구단의 신뢰도 흔들렸다.

주목할 점은 김민재가 이번 시즌 뮌헨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필드 플레이어 3위라는 사실이다. 요주아 키미히, 해리 케인에 이어 2284분을 뛰며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한 바 있음에도 이적 리스트에 오른 것이다. 그만큼 뮌헨 내부의 기대치와 실질 기여도 사이의 괴리가 컸다는 방증이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명문 두 팀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스파치오는 지난 12일 "유벤투스와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인터밀란의 도전을 무시하고 바이에른 뮌헨에 공격을 가할 예정"이라며 유벤투스가 김민재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유벤투스는 진지하다. 뮌헨과 오래전부터 접촉을 시작했다. 인터밀란을 불태우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 기자 루디 갈레티 또한 "김민재의 정보를 요청한 클럽 중에 유벤투스도 있다. 뮌헨 역시 진지하게 정보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알렸다.



유벤투스, 인터밀란이라는 세리에A 빅클럽의 관심이 나온 상황에서 김민재의 연봉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전 약 300억 원으로 추정되는 김민재의 연봉은 세리에A나 분데스리가 구단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실제로 나폴리 시절 그를 지도했던 지운톨리 단장이 있는 유벤투스가 접촉했으나, 이적이 성사되려면 연봉 삭감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터밀란 역시 관심은 있으나 현실적인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뮌헨은 '임대'는 김민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완전 이적만이 유일한 출구라는 판단이다.



다만 김민재가 최근 뮌헨 잔류를 선언했던 때와 다르게 이탈리아 복귀에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달 뮌헨 퇴단 가능성에 대해 "난 떠날 이유가 없다. 이곳에 남고 싶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다음 시즌에는 그저 건강한 몸으로 뛰고 싶다"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빌트는 "김민재와 뮌헨이 갈라설 수도 있다. 김민재 역시 매력적인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는 선택지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에서 세리에A 무대를 정복한 적이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에서 적응기 없이 곧바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이 김민재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